허수봉·문성민 52점 합작..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1위로

최희진 기자 2021. 10. 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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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현대캐피탈 허수봉(왼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 경기를 벌이고 있는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베테랑 문성민과 젊은 에이스 허수봉의 조화를 앞세워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1(20-25 27-25 26-24 25-21) 역전승을 거뒀다. 듀스 승부가 두 차례 있었을 정도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한 수 위의 집중력을 자랑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의 부재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히메네즈가 이달 초 대퇴직근 힘줄 파열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해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꾸려가고 있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토종 에이스로 떠오른 허수봉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몰아 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트로 출전한 문성민도 22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중반까지 리드하다가 18-20에서 3실점해 20-21로 끌려가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뒷심은 현대캐피탈이 더 좋았다 25-25에서 허수봉의 백어택과 김선호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통했다.

3세트 듀스 승부에선 문성민이 해결사였다. 문성민은 24-24에서 퀵오픈 득점을 올렸고, 이어 김명관이 나경복(우리카드)의 공격을 막아냈다.

4세트 현대캐피탈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0-13으로 거리를 벌렸으나 우리카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후반 4연속 실점하고 23-20으로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라운드당 승점 7을 얻는 것을 목표로 잡았는데, 완전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뽑고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시즌 3패(승점 1)를 당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23득점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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