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학원 '독도 강제편입' 삭제했다가 강사 반발에 번복

이주희 인턴기자 2021. 10. 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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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입시학원이 일제가 독도를 강제 편입했다는 내용을 교재에서 제외했다가 강사들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도쿄신문은 24일 대형 입시학원 슨다이(駿台) 예비학교가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자국 행정 구역에 편입한 것과 중일 전쟁 중 벌어진 난징대학살에 관한 내용 일부를 올해 8월 학원 교재에서 삭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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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비난·우익 정치권 문의에 일방적으로 삭제 결정
일본 유명 입시학원이 일제가 독도를 강제 편입했다는 내용을 교재에서 제외했다가 강사들의 반발로 백지화했다고 24일 도쿄신문이 전했다.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일본 유명 입시학원이 일제가 독도를 강제 편입했다는 내용을 교재에서 제외했다가 강사들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도쿄신문은 24일 대형 입시학원 슨다이(駿台) 예비학교가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자국 행정 구역에 편입한 것과 중일 전쟁 중 벌어진 난징대학살에 관한 내용 일부를 올해 8월 학원 교재에서 삭제했다고 전했다.

일본사 근대Ⅰ 과목에 나오는 "러일전쟁 중에 일본은 독도를 영토로 편입해 기정사실화하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명명했다"는 설명이 삭제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이 학원의 강사들이 반발하자 결국 삭제 결정을 철회했다.

학원은 또 일본사 근대Ⅱ의 난징 학살에 관한 대목에서 '중국 민중·투항병(兵)·포로의 학살은 십수만 명 이상'이라는 부분도 삭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원 측은 교재의 내용에 관해 트위터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우익 성향의 야마다 히로시(山田宏) 자민당 참의원 의원실에서 문의가 오자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삭제를 택했다. 이는 교재를 집필한 강사들을 배제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이에 강사들은 "삭제 결정을 백지화하고 이후 조치를 경영진과 집필자가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교재 집필과 문제 출제는 각 교과목 강사에게 맡겨진 것이며 집필자나 강사의 동의 없이 삭제·개편하지 말라"라고 요청하는 문서를 지난달 학원 측에 제출했다. 일본사를 담당하는 강사 외에도 수학이나 물리 등 타 과목을 담당하는 강사 약 60명도 이 문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슨다이의 교육은 직접적으로는 시험 지도를 위한 것이지만 대학 입학 후에 더 비판적으로, 더욱 깊이 사물을 추구하는 주체적 학습으로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삭제 결정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원 경영진과 강사들은 이달 초 이 문서의 2가지 요구사항에 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삭제 조치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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