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장군의 아들 제작한 영화계 거목 이태원씨 별세
오경묵 기자 2021. 10. 24. 16:33
‘아제아제 바라아제’, ‘서편제’, ‘장군의 아들’ 등을 제작한 한국 영화계의 거목 이태원 전 태흥영화사 대표가 24일 별세했다. 83세.
태흥영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낙상사고를 당해 약 1년 7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6일이다.
고인은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때 가족과 떨어진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했다.
영화 제작에 뛰어든 것은 1959년이다. 우연히 만난 무역업자가 영화 제작을 권유하면서 첫 영화 ‘유정천리’가 나왔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1973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극장을 운영하면서 영화계와 다시 인연을 맺었다.
1984년에는 부도 직전의 태창영화사를 인수해 태흥영화사를 설립했다. ‘무릎과 무릎 사이’, ‘뽕’, ‘기쁜 우리 젊은 날’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으면서 거물 제작자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취화선’, ‘하류인생’, ‘춘향뎐’ 등 임권택 감독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 챗GPT 대규모 접속 장애…오픈AI "조사·복구 중"
- 포근한 가을 주말…전남·제주는 일요일 비 소식
- 🌎트럼프가 선택한 ‘얼음 아가씨’는 누구?
- 게임 방해했다고 어머니 폭행하고 굶겨 숨지게 한 20대 남성 징역 4년
- ‘트럼프 수혜주’ 테슬라, 고공행진 계속…이번주 상승률 29%
- 북한인 3700명 ‘학업’ 목적 러시아 방문…파병 인원일까?
- 임신한 암컷도 사체로… 멸종위기 ‘카스피해 물개’ 500마리 떼죽음, 왜?
- “눈비 몰아쳤지만…” 6살 아들 업고 히말라야 4000m 오른 여배우
- [Minute to Read] Yoon apologizes for first lady scandal, stands firm against special counsel
- 18억 원에 팔린 수학자 초상화 한 점… 대박 난 화가, 사실 로봇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