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시총 5년새 1100조 늘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65조 증가
작년부터 외국인·기관 '매도', 개인 '매수'
주가 하락 유의해야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최근 5년 가까운 오름세 속에 1000조 원 넘게 불어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총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2603조6465억 원이었다. 이는 2016년 말(1506조4110억 원)보다 1097조2355억 원(73%)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2000선에서 3000 수준으로 50% 가량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630대에서 1000 안팎까지 60% 가까이 뛰었다. 코스피 시총은 1307조9312억 원에서 2183조40억 원으로 875조 원(67%) 늘었고, 코스닥은 198조4798억 원에서 420조642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주가가 배로 뛰면서 시총이 165조 원(65%) 늘었다. SK하이닉스는 32조 원대에서 70조 원대로 115% 증가했고, 현대차 몸집은 32조 원 대에서 44조 원 대로 38% 불어났다. 네이버 시총은 2016년 말 25조5000억 원에서 2.6배 수준인 67조 원 대가 됐다. 카카오는 5조 원 대에서 57조 원으로 11배나 커졌다.
코스피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당시 외국인이 6조5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은 작년부터 집중적으로 주식을 내다 팔며 차익을 실현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그 주식들을 사들였다. 외국인·기관이 작년 코스피에서 50조 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47조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외국인·기관이 각각 30조원·40조원 순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72조원어치를 사들여 받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기관은 8조600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2조700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에게 위험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증시는 추세적으로 약세장으로 진입해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해가 불가피하다”며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낮추고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안전 자산으로 일부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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