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 유력주자들 책임 크다

연합뉴스 2021. 10. 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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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펼쳐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정책ㆍ비전 경쟁은 온데간데없고 선거전이 온통 '대장동 의혹'과 '전두환 옹호ㆍ개 사과 사진' 논란에 뒤덮이면서 무당층 비율이 높아지는 등 냉소주의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임을 방증하는 수치이다.

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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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 윤석열 - 홍준표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펼쳐지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정책ㆍ비전 경쟁은 온데간데없고 선거전이 온통 '대장동 의혹'과 '전두환 옹호ㆍ개 사과 사진' 논란에 뒤덮이면서 무당층 비율이 높아지는 등 냉소주의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많은 국민은 넉달반 앞으로 다가온 이번 20대 대선이 포스트 코로나의 대한민국 청사진이 제시되는 민주주의의 축제가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거꾸로다. 유력주자들은 서로를 감옥에 갈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사생결단식 이전투구를 거듭하더니 공히 역대급 비호감 후보로 전락했다. 여야 정치권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기는 매한가지다. '정말 이런 대선은 처음'이라는 개탄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현실이다.

한국갤럽의 지난 19∼21일 조사에서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호감도는 30% 안팎에 그쳤다. 반면 비호감도는 60∼70%에 달했다. 유력 주자 3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호감 대 비호감이 32% 대 6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홍준표 전 대표는 31% 대 59%,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8% 대 62%였다. 역대 대선에서 선두권 후보들의 호감도는 대체로 50%에 달했다. 이번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선거임을 방증하는 수치이다. 또한, 10월 3주차 정당 지지도를 보면 무당층 비율은 25%로 파악됐다. 2개월 전보다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런 비호감 추세가 계속되면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크게 낮아지거나, 제3의 후보가 떠올라 대선이 전통적인 양자 대결이 아닌 3자∼4자 대결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유력주자들의 역대급 비호감도는 후보 본인 탓이 크다. 무엇보다 후보 자신과 연관된 의혹들이 어느 것 하나 예사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의 경우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있다. 자신의 최측근 인사가 구속됐고 민간에 천문학적 특혜를 안긴 대장동 설계의 당사자로 지목받으며 배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 대장동 의혹에 이 지사가 직접 관련됐다는 여론도 50%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논란에 '개 사과 SNS'로 이어지는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독재자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던 그는 늑장사과와 사과의 희화화 등 실책을 연발하며 후보 자격의 시비가 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는 여전한 막말로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비리 후보로 몰아세우는 사실상의 네거티브로 시종하고 있다.

정책공약 경쟁은 뒷전인 채 네거티브 막말 공방만 벌이는 것은 결국 후보자 본인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무당층과 중도층이 넓어지는 현상은 이런 역대급 비호감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 포스트 코로나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았다. 부동산값 급등에 청년실업이 심각하며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크게 주는 추세다. 부익부 빈익빈으로 사회 양극화의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대선주자들이라면 이런 문제들의 대책과 비전을 내놓고 국민의 선택을 구하는 게 옳다. 지금이라도 신발 끈을 고쳐매고 정책ㆍ비전 경쟁에 나서기를 바란다. 그래야 등 돌리는 민심을 붙잡고, 캐스팅보트를 쥔 중간층 유권자들의 마음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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