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이대헌 빠진 한국가스공사, 조상열-신승민 앞세워 삼성 제압

한국가스공사는 두경민과 이대헌이 없었음에도 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상열과 신승민이 두 선수의 공백을 메웠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5-86으로 이겼다. 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 4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삼성은 시즌 처음으로 2연패에 빠지며 3승 4패를 기록했다.

두경민은 무릎 부상 여파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대헌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교체된 뒤 코트를 밟지 못했다. 주축 두 명이 빠진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35점 10리바운드)이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조상열(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신승민(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자유투로 너무 많은 실점(24/27)을 한데다 리바운드에서도 열세(33-42)에 놓여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경기 시작 26초 만에 이대헌이 이동엽과 부딪힌 뒤 옆구리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었다. 그럼에도 7분 동안 니콜슨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 16-7, 9점 차이까지 앞섰다.

하지만, 삼성에서 이원석을 투입한 뒤 고전하기 시작했다. 2쿼터 1분여까지 17점을 내주고 단 2점에 그쳐 19-24로 역전 당했다.

가스공사는 작전시간을 부른 뒤 조상열의 돌파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조상열이 3점슛과 자유투 등 다양하게 득점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조상열 덕분에 2쿼터 4분 2초를 남기고 36-31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1쿼터처럼 2쿼터 막판 고전했다. 김시래를 막지 못해 연이어 3점슛을 허용하며 48-46으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전반까지 파울이 많아 자유투로만 13점을 잃었다. 삼성의 자유투 득점은 3점이었다. 리바운드도 15-22로 열세였다. 그나마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흐름을 내주고도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해 후반 역전을 기대케 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5분 동안 전반처럼 56-51로 앞서나가다 58-60으로 역전 당했다.

가스공사는 남은 3쿼터 5분 동안 집중력을 발휘했다. 신승민의 점퍼로 동점을 만든 가스공사는 나콜슨과 양준우, 전현우 등으로 이어지는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였다. 1.5초를 남기고 알렉산더의 3점 플레이로 74-62,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신승민의 3점슛으로 77-62, 15점 차이까지 앞섰다. 이때부터 잠시 주춤했다. 신승민이 5반칙 퇴장 당한 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니콜슨이 영리한 플레이로 힉스의 5번째 반칙을 끌어냈다. 3분 47초를 남기고 87-72, 다시 15점 차이로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15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1분 9초를 남기고 니콜슨의 덩크로 95-79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