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리뷰] '박지수+강이슬 40P 합작' KB스타즈, 삼성생명 꺾고 개막전 승리 장식

국가대표 듀오의 화력이 개막전부터 폭발했다.

 

청주 KB스타즈가 24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8-59로 꺾고, 지난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설욕했다. 김완수 감독의 주문대로 선수들은 완벽한 공수 조직력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이주연-김단비-강유림-배혜윤이, KB스타즈는 심성영-이윤미-김민정-강이슬-박지수가 스타팅 라인업으로 나섰다.

1Q : 삼성생명 20-20 KB스타즈 : KB스타즈의 국가대표 콤비 VS 삼성생명

KB스타즈는 시작부터 박지수(196cm, C)높이의 우위를 힘껏 살렸다. 연속된 공격 리바운드로 득점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의 도움수비도 영리하게 대처했다.

삼성생명은 빠른 템포로 반격에 나섰으나,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했고, 결국 박지수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외곽 수비에서 약점을 보였다. 수비 반경이 넓지 않았고, 무엇보다 발이 느렸다. 삼성생명 배혜윤(182cm, C)이 이 점을 잘 활용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동료의 볼 없는 움직임을 잘 살렸다. 삼성생명은 1쿼터 종료 4분 50초 전 10-6으로 앞섰다.

이후에도 계속 비슷한 양상이었다. 박지수가 삼성생명 골밑을 무너뜨렸다. 삼성생명은 쿼터 종료 3분을 앞두고 팀 파울에 걸렸다. 적극적인 수비에 나설 수 없었다. KB스타즈는 팀 파울의 이점을 잘 이용해 10-12로 추격에 성공했다.

박지수가 휴식을 취하자, KB스타즈는 수비에서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주연(171cm, G)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강유림(175cm, F)에게 바스켓카운트도 내줬다. 삼성생명은 1쿼터 종료 2분을 앞두고 18-12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생명은 1쿼터 막판 강이슬(180cm, F)을 단속하지 못했다. 강이슬은 왼쪽 45도에서 한 방, 오른쪽 45도에서 한 방 외곽포를 가동했다. 다시 투입된 박지수와의 앨리웁-플레이도 선보였다. 결국 양 팀은 20-20으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2Q : KB스타즈 43-26 삼성생명 : 완벽했던 KB스타즈의 수비

KB스타즈는 2쿼터 시작 후, 트랜지션 상황을 연이어 속공으로 연결했다.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연이어 실점한 삼성생명은 작전 타임을 통해 공수를 재정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오히려 KB스타즈의 상승세에 기름을 부어줬다.

삼성생명은 지속적으로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다. 그 결과 허예은(165cm, G)과 강이슬에게 연이어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2쿼터 5분이 지났을 무렵 점수는 22-32, 두 자릿수 격차로 벌어졌다.

삼성생명의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2쿼터 시작 6분 동안 2점에 그쳤다. 골밑에선 박지수에게, 외곽에선 철저한 스위치 디펜스에 가로막혔다. 이해란(182cm, F)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나 했으나, KB스타즈의 기세가 너무 거셌다.

KB스타즈는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계속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43-26, 큰 격차로 앞서갔다.
 

3Q : KB스타즈 53-44 삼성생명 : 추격과 응수의 연속

3쿼터 초반 양 팀은 전반전만큼 득점을 보이지 못했다. KB스타즈가 득점에 성공하면 삼성생명이 추격하는 양상이 지속됐다. 삼성생명이 쫓아가는 3점을 성공하면 KB스타즈는 바로 똑같이 응수했다.

3쿼터 종료 4분 10초 전 이주연이 성공적인 수비와 함께 탑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이어 박혜미도 빠르게 3점슛 지원에 가담했다. 41-49, 한 자릿수 안쪽의 추격전을 이어갔다. KB스타즈의 턴오버도 잘 이끌어낸 후, 속공으로 연결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1분 34초 전 44-49까지 추격해냈다. 그러나 쿼터 종료를 앞두고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해 실점을 했다.

4Q : KB스타즈 68-59 삼성생명 : 2% 부족했던 삼성생명의 추격전

삼성생명도 끝까지 추격에 나섰다. 시작 2분 36초 후 강유림의 미드-레인지 점퍼와 트랜지션 상황에서의 배혜윤의 골밑 득점이 터졌다. 5점으로 격차를 줄였다.

KB스타즈는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재 다듬었다. 이후 다시 짜임새 있는 수비 형태를 갖췄다. 성공적인 수비는 손쉽게 속공 득점으로 환산됐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의 3-2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빠른 경기 운영으로 해법을 찾아갔다. KB스타즈의 수비가 갖춰지기 전 슛 시도를 했다. 계속 득점에 성공했음에도 수비에서 박지수를 차단하지 못했다. 5~7점 안쪽의 추격전이 이어졌다.

박지수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겨두고 삼성생명의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파울로 인한 자유투도 모두 성공했다. 9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득점이었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완벽한 수비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잠재웠고, 그렇게 개막전 승리를 쟁취했다.

 

사진 제공 =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