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수도권 집값 상승률 '주춤'..상승 기대는 여전
[경향신문]
10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의 오름폭이 전달보다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 오름폭이 축소됐으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리브부동산이 24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10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11일 조사 기준)은 전달 대비 1.05% 올랐다. 14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 상승률(1.52%)보다 0.47%포인트 줄었다.
서울 집값은 1.10% 올라 전달(1.52%)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 6월부터 1%대 월간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 집값은 7~9월 세 달 연속 상승폭을 키우다 이달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구(3.87%)와 관악구(2.91%), 동작구(1.75%), 성북구(1.59%)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수도권 집값도 전달 1.89%에서 이달 1.27%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2.02%→1.27%)와 인천(2.51%→1.78%) 모두 상승폭이 낮아졌다. 경기 지역에선 군포(2.29%), 평택(2.16%)이 2%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한 달 동안 0.62% 올라 전달(0.96%)보다 상승률이 축소됐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0.99%에서 이달 0.64%로 낮아졌지만, 관악구(3.01%), 동작구(1.72%) 등에선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도권(1.12%→0.72%)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다소 낮아졌지만 아직 방향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113으로, 전달 123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점인 100을 넘는 수치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충북은 전망지수가 142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0~200범위 지수로 나타낸다. 100보다 높을수록 상승을 전망하는 비중이 높다는 뜻이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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