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회동'에 문 대통령·이재명 만남도 가시화..27일 가능성

정대연 기자 입력 2021. 10. 24. 15:40 수정 2021. 10. 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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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당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도 곧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오는 28일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27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했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4일 만이다. 양측은 당내 경선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김두관·정세균 후보가 얻은 표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후 잠행을 이어왔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이 후보 측으로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인 면담 시점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민주당에서 우선 ‘원팀’ 분위기가 만들어진 후에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나는 것이 순리라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했던 각 후보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대통령 면담 전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이 후보가 지난 20일 경기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를 마쳤고, 이날 이 전 대표와 회동도 이뤄지면서 문 대통령도 이 후보와 만남을 더 미룰 이유가 사라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다. 지난 14일에는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균형발전 성과와 총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 행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게 직접 “축하드린다”는 짧은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7박9일 일정으로 순방을 떠났다가 다음달 5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 귀국일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때문에 출국 전에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 대선 후보 선출 뒤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 후보가 만날 경우 정치적 중립 논란이 더 거세질 수 있어서다. 26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하면 면담 날짜는 27일이 유력하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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