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새 학생타운에 이세종 열사 이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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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준공을 목표로 새로 지을 예정인 전북대학교 학생타운(학생회관) 건물에 5·18 희생자 이세종 열사의 이름이 들어갈 전망이다.
전북대와 '이세종열사 유적보존대책위'는 제1·제2학생회관 주변에 신축할 예정인 학생타운에 1980년 5월에 희생된 이 열사의 이름을 넣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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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5·18 첫 희생자..의문사 진상규명해야"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새로 지을 예정인 전북대학교 학생타운(학생회관) 건물에 5·18 희생자 이세종 열사의 이름이 들어갈 전망이다.
전북대와 ‘이세종열사 유적보존대책위’는 제1·제2학생회관 주변에 신축할 예정인 학생타운에 1980년 5월에 희생된 이 열사의 이름을 넣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옛 정문에서 분수대까지 구간(약 270m)을 ‘이세종 광장’으로 이름짓고, 열사의 추락 지점을 알리는 제1학생회관 옆 표지석이 있는 자리에 이 열사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 등에도 합의했다.
앞서 전북대가 제1학생회관(1976년 준공), 제2학생회관(1983년 준공) 철거 뒤 새 학생타운을 신축할 방침을 세우자, 전북지역 시민단체 등은 지난 5월 보존대책위가 꾸리고 학교 쪽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열사(당시 20·농학과 2년 재학)는 1980년 5월17일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18일 0시부터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하자 학생회관 옥상으로 옮겨갔다. 그 뒤 18일 새벽 6시께 학생회관 옆에서 온몸이 피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지만, 이 열사 주검을 검안했던 이동근 전북대병원 교수는 훗날 “두개골 골절과 간장 파열은 추락이라는 한가지 원인에 의해 동시에 발생할 수 없다”며 계엄군에 의한 집단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2002년 학술세미나에서 이민규 순천향대 교수는 “5·18 최초의 희생자는 이세종”이라고 밝혔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사실상 5·18 첫 희생자인 이 열사는 5·18 새벽 공수부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 군 기록에는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라고 돼 있는 등 아직도 의문사 상태다. 진압군이 보고서에 ‘작전 중 민간인을 폭행해 사망’이라고 기록했을 리가 없기 때문에 공식기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열사는 1998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아 이듬해인 1999년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대학 쪽은 1995년 2월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모교인 전라고에 2002년 총동창회가 추모비를 세웠고, 1985년 전북대에 세워졌던 추모비는 2003년 재조성됐다. 지난해에는 열사가 추락한 자리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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