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층 가벼워진 엘 클라시코, '비닐신-메시 후계자' 대격돌

이솔 2021. 10.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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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메시와 호날두, 두 태양이 격돌하던 '과거의 엘 클라시코'는 이제 없다. 그러나 이제는 다음 세대의 두 '아기 태양'이 엘 클라시코에서 격돌할 예정이다.

24일 오후 11시 1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개막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던 '전통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21-22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두 태양과 더불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양 팀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세는 '가벼움'이다.

물론 축구의 두 신적인 선수들인 메시와 호날두는 부정할 수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그러나 리빌딩에 성공한 첼시와 맨시티가 각각 UCL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음바페를 앞세운 PSG 또한 수 차례 UCL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만큼 젊은 선수들이 두 '축신' 호날두와 메시의 존재를 결승부터 서서히 지워가고 있다.

사진=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공식 SNS

한 층 가벼워진 두 팀의 핵심은 '비닐신'으로 불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 '포스트 메시'로 불리는 안수 파티(바르셀로나)다.

두 선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팀의 중심이다. "비니시우스가 침묵하는 날에는 레알도 침묵한다"는 말이 있듯, '노인정'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 속에서 호드리구, 발베르데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9월 19일의 발렌시아전에서는 팀을 구하는 1골 1도움을 올린 끝에 2-1 승리를 만들어낸 바 있다.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SNS, 안수 파티 "메시의 10번을 이어받은것은 부담이 아닌 영광이다"

바르셀로나도 다를 것은 없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안수 파티가 후방의 지원을 받으며 서서히 출장 시간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2021년 의심의 여지 없이 최다 출장자로 기록될 페드리와 더불어 안수 파티, 유슈프 데미르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미래로 손꼽히고 있는 선수다.

지난 19-20시즌 그는 인터밀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6세의 나이로 메시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UCL 데뷔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20-21시즌에는 구단과 정식 1군 계약을 맺으며 라리가 '9월 이달의 선수상'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10억 유로라는 바이아웃, 2027년까지 연장된 계약과 함께 "메시의 10번을 이어받은것은 부담이 아닌 영광이다"라는 말로 팬들 앞에 나선 그는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다소 늦은 시즌 출발에도 지난 10월 7일 발렌시아전에서 골맛을 보며 한때 9위까지 쳐졌던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레알의 주전 공격수 벤제마는 "여전히 엘 클라시코는 최대의 라이벌 매치"라며 "선수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언제나 레알과 바르셀로나"라고 평가했다.

사진=세르히오 아게로 공식 SNS

이번 경기가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또 있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아구에로 때문이다. 메시와 뛰고 싶다는 아구에로의 꿈은 좌절됐지만, "팬들이 나를 믿어줬던 것만큼 보여줘야 한다"는 프로다운 각오를 전한 바 있어 새 팀에서의 경기력에 시선이 집중된다.

아구에로가 '전통의 승부' 엘 클라시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적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엘 클라시코를 경험하지 못한 레알의 아자르가 이번에는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관중 입장을 100% 허용한다는 점도 이번 경기를 더욱 뜨겁게 한다. 지난 발렌시아전에는 약 50%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세계 최고의 더비 경기인만큼 그보다는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많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그 위엄을 자랑할 이번 엘 클라시코는 24일 일요일 밤 11시 15분 킥오프된다. 국내 중계는 스포티비 온2(SPOTV ON2),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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