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컸던 커쇼 빈자리, WS 2연패 무산..이대로 이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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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끝내 클레이튼 커쇼(33)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월드시리즈 2연패가 좌절됐다.
FA 자격을 얻는 커쇼가 이대로 다저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까.
다저스는 커쇼 외에도 슈어저, 켄리 잰슨, 코리 시거, 크리스 테일러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FA 자격을 얻는다.
과연 커쇼가 이대로 다저스와 14년 인연의 막이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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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가 끝내 클레이튼 커쇼(33)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월드시리즈 2연패가 좌절됐다. FA 자격을 얻는 커쇼가 이대로 다저스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까.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4로 패하며 시즌이 종료됐다.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무릎 꿇은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정규시즌에 무려 106승을 올리고도 107승을 거둔 팀이 하필 같은 지구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던 게 다저스에는 불운이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로 가을야구의 문을 열었고,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종 5차전까지 혈전을 치렀다. 1승2패 벼랑에서 2연승하며 기사회생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저스 투수진의 소모가 너무 컸다.
다저스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사실상 3명의 선발투수를 사용했다. 맥스 슈어저, 워커 뷸러, 훌리오 유리아스만 고정 선발이었다. 구원투수 오프너로 불펜 데이만 3경기나 있었다.
선발 한 자리가 불안했던 탓에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이 계속 됐다. 워커 뷸러가 두 번이나 3일 휴식 선발등판을 가졌고, NLDS 3차전 선발 후 5차전 깜짝 마무리로 나선 슈어저는 NLCS 2차전 선발 후 팔에 피로를 느껴 6차전 등판이 취소됐다. 유리아스도 두 번이나 '불펜 알바'를 하면서 무너졌다.
가을야구가 깊어질수록 선발 한 자리가 아쉬웠던 다저스. 결국 커쇼의 빈자리가 도드라졌다. 커쇼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팔꿈치 이상 증세를 보이며 조기 강판됐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제외됐다. 만약 커쇼가 있었더라면 다저스의 마운드 운용이 이렇게까지 변칙적이진 않았을 것이다.
다저스의 시즌이 끝나면서 커쇼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14년간 사이영상 3번을 수상하며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온 커쇼는 더 이상 전성기 그 에이스가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번 팔꿈치 부상도 예사롭지 않다. 시즌 내내 팔꿈치 염증으로 고생한 만큼 FA 시장 가치에 악재다.
다저스는 커쇼 외에도 슈어저, 켄리 잰슨, 코리 시거, 크리스 테일러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FA 자격을 얻는다. 커쇼에게만 신경 쓸 수 없는 입장. 과연 커쇼가 이대로 다저스와 14년 인연의 막이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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