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연설문 수정한 文 대통령 "누리호 성취 최대한 축하"

서영준 2021. 10. 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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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지는 못했으나 1, 2단 연소와 분리, 페어링까지 다 성공했으니 과장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취를 최대한 축하하는 연설문으로 작성하겠다."

지난 21일 누리호 비행시험 종료 후 '궤도 안착 실패 예상' 소식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연설문을 수정하며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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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靑 국민소통수석 SNS에 소개

[파이낸셜뉴스] "비록 더미 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지는 못했으나 1, 2단 연소와 분리, 페어링까지 다 성공했으니 과장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취를 최대한 축하하는 연설문으로 작성하겠다."

[고흥=뉴시스] 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구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2)'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2021.10.21.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지난 21일 누리호 비행시험 종료 후 '궤도 안착 실패 예상' 소식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장에서 직접 연설문을 수정하며 한 말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2번째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연설문 곳곳을 이루지 못한 성과보다는 달성한 목표를 강조하는 문장들로 채워 나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문 시작을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시작하며 "속도가 충분하지 못했지만 위성의 목표 고도를 성취한 것은 국민께 알려야 한다. 발사체를 고도 700km까지 도달시킨 것은 대단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별도로 연구원들에게 일일이 격려 메시지를 발신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우리가 이룬 성취를 국민들께 잘 전달하고 연구진들의 사기를 북돋워 드리라"고 당부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누리호 발사가 실패하더라도 직접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참모회의에서는 누리호 발사가 실패할 경우 문 대통령이 생방송 연설없이 연구원 격려만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실패시에도 직접 생방송 연설을 할 것이고 내용도 현재까지 우리가 확보한 기술의 축적과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도전과 의미를 담겠다"고 지시했다는 것이 박 수석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진행된 누리호 발사체 1단 3차 연소시험에서 발사체의 역할을 명확하게 국민께 알리라고 지시했다. 과학기술보좌관은 누리호가 위성 모사체인 더미 위성을 싣는다는 부분을 삭제하자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발사체를 쏜다고 하면 국민께서는 무엇을 위해 쏘는 것인지 궁금해하실 것이다"며 "누리호가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라도 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1차 발사에서는 고가의 실제 위성이 아닌 더미 위성을 싣는 것을 알려드려야 한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늘 연소시험의 의미를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발사체의 최종 역할을 연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사실 발사체에 무엇이 실려있는지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은 것을 생각할 때 더미 위성에 대한 설명은 당연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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