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3년만에 교황 재회..'방북 성사' 이끌까

성승환 2021. 10. 2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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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유럽 3개국 순방을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납니다.

3년 전 '한반도 훈풍' 속에서도 제자리걸음을 했던 교황 방북 추진에 진전을 이뤄 남북·북미 대화 국면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 목요일 출국합니다.

7박 9일간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데, 첫 번째 일정은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으로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의 재회입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지난 22일)> "보편적 인류애를 실천해 온 세계 종교계 지도자와 한반도 평화 증진과 코로나, 기후변화, 빈곤·기아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면담이 관심을 끄는 건 교황청 내부 만류 의견을 직접 설득할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년 전,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을 때 공식 초청이 오면 무조건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후 남북관계가 틀어지면서 방북 추진도 답보 상태지만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방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우리 역시 지난 6월 유흥식 대주교가 교황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이후 교황 방북 성사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서도 교황의 방북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교황 면담에 주무부처가 아닌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동행하는 점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문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교황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가 교황 방북을 매개로 한 종전선언 진전에 한 목소리를 낼 경우 남북·북미 대화 국면에 새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교황 면담이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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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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