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사회 맞아 홀로그램이 뜬다..왜?
[경향신문]
지난 6일 열린 제3회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가수 고 김현식의 공연이 홀로그램(입체 영상을 어떤 공간에 투영시키는 것)을 통해 재현됐다. 지난 9월 예술의전당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선보였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는 가수 고 마이클 잭슨을 홀로그램으로 되살려내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POP 융복합 홀로그램 공연장’을 유명 관광지인 싱가포르에 개관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5월 360도 컬러 홀로그램 영상을 허공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나고 있는 비대면 사회가 디지털 영상 기술의 발전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그램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홀로그램을 재현하는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29.7%의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 규모는 2024년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홀로그램이 문화 분야 이외에도 의료·가전·게임·서비스 등 사회 전반의 디스플레이 분야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허청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과 관련된 국내 특허출원이 연평균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미국·일본·EU(유럽연합)·중국 등 특허 분야의 5대 강국을 대상으로 홀로그램 관련 특허 출원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과 한국이 이 분야의 기술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가장 많은 513건의 홀로그램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 그 뒤를 한국(328건), 중국(296건), 일본(212건), EU(186건)가 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특허 선진 5개국에서의 홀로그램 특허출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독일 회사인 SEEREAL TECH(207건 출원, 179건 등록)으로 나타났다. 2위와 3위는 한국의 삼성(179건 출원, 78건 등록)과 LG(41건 출원, 29건 등록)가 차지했다.
이병우 특허청 방송미디어심사팀장은 “전 세계 홀로그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기업인 SEEREAL TECH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들도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이에 대한 권리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선거운동 첫날 돌발 이슈
- ‘테슬라 스펙’ 맞먹는 샤오미 첫 전기차···빅테크 성공·중국 패권 ‘두 토끼’ 잡을까
- [단독]김새론 ‘김수현 스킨십’ 입장계획 본래 없었다···“기자 연락와 당황”
- 신라시대 철갑기병, 3800장 미늘 엮은 갑옷·투구로 중무장
- [김광호 칼럼] ‘한동훈 정치’의 네 장면
- [단독]‘유사모’ 뜨자···방통위 “주진형·송은이 등 유명인 사칭 광고 차단을” 긴급 공문
- 되살아난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전문가 예측 총선 판세도 뒤집혔다
- ‘윤 대통령 대파값 875원’ MBC 보도, ‘파란색 1’ 2탄 되나
- 이수정, 38억 강남 아파트 2채 “저축해 모아···대전 선산 있다고 대전 출마하나”
- “민주당이 못했던 것, 조국이 그냥 짖어불고 뒤집어부러라”···광주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