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유일하게 전년대비 마이너스 고용.. 미스매칭 현상도 심화

경총, 3분기 고용시장 보고서
대면서비스업 고용감소 여전
"노동 관련 법·제도 개선해야"

한국경영자총협회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주요 통계. <경총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노동시장 미스매칭 심화', '30대 취업자 감소' 등 3대 고용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비대면 서비스업 고용의 경우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올 1분기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올 3분기에는 24만5000명 가량 고용이 늘었다. 그에 비해 대면 서비스업의 경우 올 1분기 57만4000명 감소에서 2분기 16만6000명, 3분기 16만4000명 각각 줄어들면서 감소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구인난은 커지는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는 늘어나는 노동시장 미스매칭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력 부족률은 2.2%, 부족 인원은 28만2000명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인력 부족률이 0.4%포인트(p) 상승했다.

규모별로 인력 부족률을 보면 올 상반기 기준 5~9인과 30~99인 사업장의 경우 2.6%, 10~29인의 경우 2.4%로 높게 나타난 반면, 100~299인은 1.9%, 300인 이상은 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85만7000명)가 직장을 구하지 않은 이유로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32.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도 25.8%(22만1000명)나 나왔다.

30대 취업자 감소 지속 역시 3대 고용 특징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3분기 연령대별 취업자 증감 추이를 보면 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난 데 비해 30~39세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경기회복이 전 연령·계층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완전한 고용회복 달성을 위해서는 인력 채용을 꺼리게 만드는 각종 노동 관련 법·제도를 개선하고, 고용서비스 및 직업훈련 체계를 정비해 노동시장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