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이젠 리그만 남았다' 전북, 역전 우승 희망 이어갈까?

정지훈 기자 2021. 10. 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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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이제 전북에겐 K리그1 무대만 남았다. 라이벌 울산에게 패하며, ACL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신 전북이 제주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한다. 제주를 꺾고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전북 현대는 24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33라운드 종료 기준, 전북은 승점 63(1895)으로 2위에, 제주는 승점 44(10148)으로 5위에 위치 중이다.

전북은 지난 17일 펼쳐진 2021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울산에 2-3으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큰 무대에서 펼쳐진 '현대가 더비'답게 120분간의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승부의 주인공이 되진 못했다. 앞선 5, FA16강전에서도 양주 시민축구단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던 전북은 이제 K리그1 일정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현재 전북은 K리그1에서 선두 울산에 승점 1점 뒤진 2위 자리에 올라있다. 다소 불리한 위치에 있긴 하지만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과 파이널 라운드를 합치면 무려 6경기나 남아있으며, 지난 2시즌 모두 파이널 라운드에서 울산에 역전하며 우승컵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또한 전북은 최근 리그에서 4연승 행진을 달리며, 최고의 기세 또한 자랑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쟁취한 전북의 '우승 DNA'를 발현해 낼 수만 있다면 승점 1점 차는 언제든 뒤집을 수 있다.

'울산-전북' 2강 구도가 확고한 K리그1이다. 그렇기에 파이널 라운드에서 펼쳐질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추격하는 입장인 전북은 남은 경기 중 단 1경기도 방심할 수 없다. 파이널 라운드 이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만날 제주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제주는 파이널A로 가는 막차 탑승이 절실하다. 6위 수원 삼성과 7위 포항에 승점 2점 앞서 있으며, 다득점에서도 우위에 있어 3팀 중 가장 유리한 상황 속에 있다. 하지만 만약 전북전에서 제주가 패하고, 경쟁팀 수원과 포항이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되는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면 제주는 파이널B로 떨어지게 된다. 전북에게 승리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제주는 무승부만 거둬도 높은 확률로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는 전북전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최근 7경기에서 511패를 기록하며, 시즌 중반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전북과의 2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끈질기게 전북을 괴롭힌 전적이 있다. 2019시즌 강등을 당했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파이널A에 진출하겠다는 동기부여까지 확실하다. 좋은 팀 분위기와 함께 강한 동기부여로 똘똘 뭉친 제주는 전북의 우승 도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두 팀의 정규리그 최종전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확보해야 하는 전북과 승점 1점만이라도 획득하면 되는 제주, 두 팀의 목적이 분명하게 나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북이 공격을 주도하고, 제주는 짠물 수비로 지키는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승리를 노리는 전북의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문선민이다. 그는 2년 전의 출장 징계로 인해 팀의 ACL 8강 탈락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만회 득점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상대 진영을 휩쓸 수 있는 발 빠른 문선민의 공백은 여실히 드러났다. 제주 역시 전북을 상대로 수비적인 태세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강제 휴식을 취한 그가 지친 동료들을 대신해 에너지를 발산하며 제주의 수비를 흔들어야 전북의 최전방 공격 역시 함께 살아날 수 있다.

제주의 파이널A 행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는 캡틴 주민규에게 주어진다. 그는 이번 시즌 15골을 기록하며 라스와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는 K리그1 대표 공격수다. 제주가 위기를 맞을 때면 언제나 주민규가 나타나 득점을 터트리며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열세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전에서도 짠물 수비만큼이나 한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제주의 승격을 이끌었던 그가 팀의 파이널A 진출을 확정 짓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을 잔류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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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전북 현대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했다. '스포라이브'는 홈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3.16, 전북에 2.39배의 배당률을 부여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번 경기는 저득점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포라이브는 양 팀 득점의 총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에 1.81배를, 2.5골 이상에는 2.08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을 고려해 봤을 때, 동기부여가 확실한 두 팀의 치열한 혈투 끝에 전북이 '우승 DNA'를 발현해 내며 2-1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 홍성훈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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