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테이퍼링 앞두고 박스권..'K-컨텐츠株'는 간다

고준혁 2021. 10. 2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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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이후 진정 채비 나섰던 증시, 마지막 관문 남아 있는 한 주"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70% 돌파.."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관심"
"양도소득세, 알려진 이슈..코스닥 K-컨텐츠 주목"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식시장이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인플레이션 우려에 조정을 받은 뒤 다시 반등하고 있다.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가운데,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는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선언을 곧 앞두고 있어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은 작지만, 국내 코로나19 접종 완료자가 7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매크로 상황과 무관하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중심의 K-컨텐츠 관련주는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처=대신증권)
지난주(18~22일) 코스피는 0.30% 하락해 3006.1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0.1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4% 상승해 4544.89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9%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일 장중 6만6000달러를 돌파해 신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어 “공급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은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갈 것 같고 내년 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임금에 대한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국 증시는 변곡점에 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S&P500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지난 9월 초에서 10월 초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 반등하며 그간의 상승 추세로 다시 돌아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본격화된 증시 보릿고개도 어느덧 끝자락에 와 있다”라며 “10월 초 이후 진정 채비에 나섰던 증시의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는 한 주로서, 3주 가까이 진행된 증시 진정 국면이 추세 전환으로 옮겨질지, 다시 반락할지에 대한 변곡점이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부진이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인프라 투자 법안의 처리를 촉구할 수 있는 만큼, 레드라인을 앞둔 불협화음으로 노이즈는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당일 오후 2시를 기해 국내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돌파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선언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이 커져, 지수는 박스권을 못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는 양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GDP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고 연준의 11월 테이퍼링 선언이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과 국내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11월 한국 위드 코로나 전환 시작의 기대감이 있다”라며 “비용 인플레이션 우려도 공존하고 있어, 코스피는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 지속이 예상되지만, 위드 코로나 등과 관련된 유통, 의류, 내국인 카지노, 비철금속, 상사, 수소 등 테마는 관심을 줄 만 하다”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K-컨텐츠 관련주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이슈는 이미 알려진 아는 것(Known Knowns)다”라며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시기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강한 흐름이 나타났었고, ‘오징어 게임’ 흥행을 통해 K-콘텐츠의 경쟁력이 입증된 가운데, 11월 12일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이 예정돼 있어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K-콘텐츠 모멘텀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내주(25~29일) 코스피 범위를 2950~3050, NH투자증권은 2940~3110을 예상했다.
(출처=NH투자증권)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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