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궤도진입 못한 그날..문대통령 현장서 직접 연설문 수정
임성현 2021. 10. 24. 11:03
궤도안착 실패 보고에도 "최대한 축하하는 연설문으로"
개발진에게 일일이 격려 메시지 전달
우주개발 격려위해 文 "실패해도 연설할 것"
개발진에게 일일이 격려 메시지 전달
우주개발 격려위해 文 "실패해도 연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첫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후 참모들의 '궤도 안착 실패' 보고에 "과장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성취를 최대한 축하하는 연설문으로 작성하겠다"며 현장에서 직접 연설문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과학기술보좌관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컨셉의 톤다운된 버전으로 수정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은 1, 2단 연소와 분리, 페어링까지 다 성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이후 별도로 누리호 연구원들에게 일일이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수석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도 '우리가 이룬 성취를 국민들께 잘 전달하고 연구진들의 사기를 복돋우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첫 발사체 비행시험 성공률이 세계적으로도 30%가 안될 정도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탓에 청와대에선 이번 문대통령의 시험발사 참관을 앞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박 수석은 "큰 걱정거리가 혹여라도 실패시에 대국민 연설을 어떻게 할지였다"며 "참모회의에선 실패시에 대통령 생방송 연설 없이 연구원 격려만 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논의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은 실패시에도 직접 생방송 연설을 할 것이고 내용도 우주개발의 도전과 의미를 담겠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5일 청와대 참모회의에서도 문대통령은 "설사 누리호 발사가 실패해도 우주개발은 실패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고 성공은 결국 시간의 문제"라며 "세계적으로도 첫 발사의 성공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패하더라도 지속적인 우주개발의 도전을 격려하기 위해 누리호 발사 현장의 참관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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