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으로 끝난 친정 방문' 이강인, 발렌시아 원정서 환상 도움-경고 누적 퇴장

이승우 기자 2021. 10. 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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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0·마요르카)의 첫 번째 친정 방문이 악몽으로 끝났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1호 도움을 올렸지만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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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20·마요르카)의 첫 번째 친정 방문이 악몽으로 끝났다. 환상적 플레이로 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퇴장을 당했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친정팀 발렌시아를 상대로 1호 도움을 올렸지만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마요르카는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먼저 2골을 넣고도 2-2로 비겼다.

이날은 이강인이 마요르카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인 발렌시아를 방문한 날이었다. 2011년 구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10년 동안 발렌시아에 몸담았다. 2019년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골든볼까지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발렌시아 성인팀에선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며, 올해 여름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낭만적인 재회를 꿈꿨지만 이강인에겐 악몽과도 같은 하루였다. 시작은 좋았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32분 기술적인 돌파 후 앙헬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이 던진 비수를 맞은 일부 발렌시아 홈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렌시아 팬들의 야유는 환호로 바뀌었다. 마요르카가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이강인은 전 동료인 다니 바스에 거칠 태클을 하며 경고를 받았다. 이미 경고를 1장 안고 있던 그는 자신의 퇴장을 직감하며 얼굴을 감쌌다.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이강인을 바라보며 홈팬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도움을 올리고 관중석을 바라보며 기뻐했고, 몇몇 홈팬들은 욕설을 퍼부었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자 그는 한탄했고,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사랑은 영원히 끝이 났다”고 묘사했다.

맹활약을 펼치던 이강인의 퇴장 후 마요르카는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발렌시아의 곤살로 게데스와 호세 가야는 극적 연속골을 뽑아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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