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감히 생략, 통크게 연결, 빠르게 제안

배옥진 입력 2021. 10. 24. 10:01 수정 2021. 10. 24. 16: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금융 6개 계열 서비스 KB스타뱅킹에서 한 번에 KB국민은행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이 KB금융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KB허브로 재탄생한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에서 직원들이 KB스타뱅킹 플랫폼 UI 개선 논의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내 최다인 1768만명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 'KB스타뱅킹'이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 '슈퍼앱'으로 재탄생한다. 개인화 기능과 편의성은 높이되 기존 스타뱅킹 앱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경험(UX)을 유사하게 구현해 사용자가 최대한 친숙한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했다.

◇로그인 건너뛰고 타사도 대표계좌로…'파격 도전'

은행 모바일뱅킹 앱은 복잡하고 어려운 인증서 로그인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사용자 고정관념이 강했다. 간편비밀번호, 패턴인증, 지문인식 등 빅테크와 동일한 간편 로그인 기능을 적용하고 간편조회·이체 기능을 앞세웠지만 혁신 노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한 발 앞서 과감하게 로그인 기능을 없앴다. 스타뱅킹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 단계 없이 바로 홈 화면에 접속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핵심은 '자동로그인' 기능이다. 서비스 안전성과 보안성을 위해 KB모바일인증서 발급 고객에 한해 제공한다. 자동로그인을 이용하면 1일 최대 200만원까지 이체할 수 있다. 간편 조회나 간편 소액이체를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2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거래는 별도 간편인증만 거치면 된다.

27일 공개하는 KB스타뱅킹의 새로운 홈 화면 (사진=국민은행)

간편로그인 기능을 이용해 홈 화면에 접속하면 국민은행 중심으로 나열된 계좌가 아닌 대표 계좌 하나만 노출된다.

대표 계좌는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오픈뱅킹으로 이용하는 타행 계좌도 설정할 수 있다. 최대 5개 계좌까지 설정 가능하다. 이는 '대표 금융플랫폼'으로서 더 이상 특정 은행 앱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KB금융 의지가 담겼다.

홈 화면의 '고객님을 위한 맞춤메뉴'는 스타뱅킹이 고객 행태를 분석한 데이터에 기초해 6가지 메뉴를 제안한다. 원하는 메뉴로 설정할 수 있고 홈 화면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 초기 화면을 본인 입맛대로 설정하듯 홈 화면 영역을 내 마음대로 설정해 취향에 맞게 배치할 수 있는 DIY 기능도 이색적이다. 다양한 고객 연령대와 주로 사용하는 기능이 다양하다는 점을 반영해 최적의 제안과 사용자 DIY를 결합했다.

◇“자산관리 고민, 스타뱅킹이 대신합니다”

새로운 KB스타뱅킹의 마이자산관리 화면 (사진=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새로운 KB스타뱅킹 핵심 기능 중 하나로 고객별 자산정보 등을 기반으로 알아서 금융 솔루션을 제안하는 '마이자산관리'를 신설했다. 그동안 자산관리샵(#)에서 은퇴설계, 골든라이프, 연금 등 여러 코너를 제공했는데 전체 통합자산 관점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면 고도화했다.

마이자산관리는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정보를 활용해 고객 기본정보, 투자성향, 자산규모, 보유상품 등 고객 정보를 활용한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유형을 총 8가지 페르소나로 분류하고 각 특성에 맞게 고객이 찾기 전에 먼저 최적 서비스를 제안한다. 고객이 놓치고 있던 세테크 계획까지 대신 세워준다.

이 같은 개인화 분석을 토대로 홈 화면에서 각 고객별 유용한 금융 서비스, 콘텐츠 추천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 화면 내 '오늘 고객님을 위한 추천'에서 크게 4가지 영역을 제공한다.

우선 개인별 맞춤 배너를 제공해 마케팅 피로도는 최소화하고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안한다.

'KB금융비서' 영역에서는 마치 비대면에서 일대일 관리를 받듯 상품 만기, 상품 수익률 안내 등 고객에게 필요한 26개 금융 메시지를 거래 버튼과 함께 알려준다. 국민은행 영업점 직원에 고객에게 직접 전하는 인사 메시지, 국민은행만의 SNS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하는 '고수의 레시피' 등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오늘 고객님을 위한 추천' 영역에서 고객에게 꼭 필요한 금융 정보와 콘텐츠 맞춤 큐레이션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개 계열사 핵심서비스, 스타뱅킹에 집결

새로운 KB스타뱅킹의 알림함 이미지 (사진=국민은행)

새로운 KB스타뱅킹은 은행을 포함해 카드·증권·보험·저축은행·캐피탈의 6개 계열사 핵심서비스를 집결한 KB허브로 재탄생했다. 각 계열사 앱을 일일이 설치하지 않고도 자주 사용하는 주요 기능 중심으로 스타뱅킹 앱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스타뱅킹 앱에서 앱 인 브라우저 방식으로 해당 계열사 서비스와 연결된다. 싱글사인온(SSO) 방식이어서 해당 브라우저로 넘어가도 별도 로그인이나 인증은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어 KB증권의 '이지(Easy) 주식매매' 서비스는 실시간 주식매매, 종목추천·진단, 자산관리 기능을 스타뱅킹에 담았다. 별도 주식매매 앱이나 증권용 인증서 등록 없이도 쉽게 주식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KB페이 간편결제'도 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 외 다른 은행 계좌뿐만 아니라 체크·신용카드, 선불카드, 상품권 등 기존 KB페이 앱에서 제공하는 모든 결제수단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의 보장진단, KB캐피탈 팔아줘 차차차와 내 차 시세조회, KB생명보험의 정기보험과 나만의 보험전문가, KB저축은행의 꿀적금 등 KB금융 6개 계열사 핵심 서비스가 스타뱅킹 앱에 담겼다.

국민은행은 각 계열사별 전용 화면을 따로 구성했다.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전용화면에 담게 된다.

한편 별도 서비스해온 'KB스타알림' 앱은 스타뱅킹 앱으로 통합해 하나의 앱에서 뱅킹과 알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당분간 스타알림 앱은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스타뱅킹 앱과 통합할 계획이다.

새로운 KB스타뱅킹 알림서비스는 KB스타알림 앱에서 제공하는 130여개 알림 콘텐츠에 신규 알림 콘텐츠를 추가해 약 170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한 알림만 받을 수 있도록 신청항목을 세분화했다. 알림 콘텐츠에서 관련 거래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구현해 앱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영근 KB국민은행 개인뱅킹플랫폼부장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갖춘 스타뱅킹 특성을 고려해 변화를 시도했다”며 “나를 알아주고, 나를 먼저 챙겨주고, 나에게 먼저 찾아오는 '나의 뱅킹'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