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터 PICK] '동상이몽' 성남vs울산, 극과 극의 목표를 향한 사투!

[인터풋볼]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전 세계 축구경기를 프리뷰하는 '스포터'가 돌아왔다. 스포터는 '스포라이브'와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의 기자단이다. '스포라이브'에서 제공하는 배당률과 데이터로 경기를 분석하는 '스포터 PICK'을 통해 이번 주 승자를 예측해보자. [편집자주]

극과 극의 목표를 가진 '파이널 B' 성남과 '파이널 A' 울산이 만난다. 잔류가 목표인 성남과 우승을 노리는 울산 중 어떤 팀이 더 절실할까?

성남 FC와 울산 현대는 2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현재 성남은 승점 34점(8승 10무 14패)으로 11위에, 울산은 승점 64점(18승 10무 4패)으로 1위에 위치 중이다.

홈팀 성남은 3년 만의 강등 위기에 처했다. '파이널 B' 진출이 확정된 성남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6경기에서 승점을 쌓아 강등권에서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1위' 울산을 만나는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온 울산과 달리 성남은 3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체력적으로 확실히 앞서있다는 점이다. 또한, 6경기 연속 이어지던 무승의 흐름을 끊고 지난 인천전과 강원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승세를 이어 최하위인 광주와의 승점 차를 벌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성남이다.

원정팀 울산은 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우승 경쟁이 전북과의 양강 체제로 굳어졌지만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울산 역시 이번 성남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1위 굳히기'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최근 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전북을 누르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직전 포항과의 ACL 4강전에서 아쉽게 승부차기 패를 당하며, ACL 여정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비록 트레블 달성은 실패했지만, 2관왕을 위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야 할 울산이다.

성남의 잔류를 위해 '뮬황' 뮬리치가 오랜만에 출격한다. 팀 득점의 거의 절반을 이끈 뮬리치는 시즌 막판 체력 저하와 집중력 고갈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강원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지 19분 만에 다시 교체 아웃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 팀의 사활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뮬리치의 부활이 절실하다. 3주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뮬리치는 '강적' 울산을 상대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각오다.

울산에서는 '이적생' 윤일록의 활약이 기대된다. 윤일록은 늦은 합류로 아직 리그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직전 ACL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지난 전북전에서는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고, 직전 포항전에서는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윤일록은 이적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번 ACL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증명해냈다. 흐름을 이어 최종전에서 윤일록이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집중된다.

# '강등 위기' 성남, 절실함에서는 앞서겠지만 '1위' 울산의 전력 차는 넘기 어려울 것!

전문가들은 울산의 승리를 예측했다. '스포라이브'는 성남에 4.6배, 울산에 1.89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배당률은 1에 가까울수록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승리 확률이 53%인 울산이 22%인 성남에 크게 앞서있다. 만약 홈팀인 성남에게 +1골의 어드밴티지를 줄 경우 성남의 승리 확률은 50%에 달한다. 따라서 양 팀의 승부는 1골 내외의 차이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스포라이브는 양 팀 경기의 총 득점 합이 2.5골 이하일 것이라는 배당률에 1.74배를, 2.5골 이상에는 2.2배를 책정했다. 스포라이브의 배당률에 따르면 다득점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전력 차를 고려했을 때 울산의 1-0 승리가 예상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3기' 권채은

사진=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