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미국·독일등 10개국 대사 추방 지시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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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과 독일 등 10개국 대사들을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터키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이곳을 떠나야 한다"면서 이들 10개국의 행동을 '무례'(indecency)라고 비난했다.
지난 18일 터키에 주재하는 미국·독일·프랑스·덴마크·핀란드·캐나다·네덜란드·뉴질랜드·노르웨이·스웨덴 대사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카발라의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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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해하지 못하면 떠나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국에 주재하는 미국과 독일 등 10개국 대사들을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나라가 현재 수감 중인 반정부 인사 오스만 카발라(64)의 석방을 촉구했다는 이유에서다.
AF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외무장관에게 이들 10개국 대사를 가능한 한 빨리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외교상 기피인물로 지정돼 추방 대상이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들은 터키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 이곳을 떠나야 한다"면서 이들 10개국의 행동을 '무례'(indecency)라고 비난했다.
지난 18일 터키에 주재하는 미국·독일·프랑스·덴마크·핀란드·캐나다·네덜란드·뉴질랜드·노르웨이·스웨덴 대사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카발라의 석방을 촉구했다.
카발라는 2013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2016년 군사 쿠데타 실패 등의 혐의로 지난 2017년 구속됐었다. 그는 지난해 석방됐다가 바로 재수감됐다.
몇몇 유럽 국가들은 아직 터키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보고를 알고 있으며 터키 외무부에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돈 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감시를 받는 등 국내외적으로 여러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그의 이번 외교관 추방 조치로 터키는 서방세계와 더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AFP는 이런 행위가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을 더욱 폭락시키는 등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전했다.
미국계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은 "에르도안 대통령은스스로 만든 위기 속으로 터키 경제를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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