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에 신선 식품 수입가격 올라..유통업계 대책 마련 분주

배동주 기자 2021. 10. 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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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와 파인애플 등 해외서 들여오는 수입 신선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입 과일을 들여오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과 비교해 평균 10∼15% 올랐다.

특히 자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 물량 자체가 축소,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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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과일을 고르는 시민의 모습. / 연합뉴스

오렌지와 파인애플 등 해외서 들여오는 수입 신선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류대란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대체품 확보와 가격 인상 검토에 나섰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입 과일을 들여오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과 비교해 평균 10∼15% 올랐다. 특히 자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 물량 자체가 축소,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오렌지와 파인애플, 레몬 가격은 산지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상승이 겹치면서 평균 10%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배편이 부족하고 상품이 들어오는 부산항도 혼잡해 상품 입고 일정의 변동마저 심한 상황”이라면서 “상품 투입 일정도 잡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가도 뛰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은 1㎏에 7458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90%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8635원으로 18.43%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 항에 하역을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들이 밀려 있다. / 연합뉴스

수입 냉동 소갈비 가격은 1만953원으로 43.53%, 냉장 소갈비 가격은 1만9225원으로 38.98% 인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지 가격이 올랐고, 여기에 물류 대란으로 항공이나 선박 컨테이너 공간마저 줄어들면서 공급량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국산 과일을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포도나 오렌지 등 인기 수입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과일을 대량으로 확보해 수입 과일 수요를 돌리겠다는 것이다.

막힌 바닷길을 대신해 하늘길을 찾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 7월 휴가철을 앞두고 삼겹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물류대란으로 수입 고기 확보가 어려워지자 캐나다산 삼겹살 30t을 항공편을 동원해 수입하기도 했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단 자체 마진율을 줄이는 식으로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연말쯤에는 계단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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