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 25일 발표..직원들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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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철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씨티은행은 미국의 씨티그룹이 지난 4월 소비자금융 철수를 결정하면서 △통매각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출구전략을 짜 왔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쪽으로 방향을 확정하면 2004년 씨티그룹이 구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지 17년 만에 사업구조가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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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매각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 철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구체적인 계획은 25일 오전에 발표한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소비자금융 사업의 단계적 폐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영진은 그동안 추진하던 매각이 불발됐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씨티은행은 미국의 씨티그룹이 지난 4월 소비자금융 철수를 결정하면서 △통매각 △부분 매각 △단계적 폐지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출구전략을 짜 왔다. 처음에는 통매각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자 WM(자산관리), 신용카드 등 사업별로 부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단계적 폐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이낟.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 철수 쪽으로 방향을 확정하면 2004년 씨티그룹이 구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지 17년 만에 사업구조가 바뀌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은 접더라도 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영업을 이어간다.
한국씨티은행은 그간 협상을 벌여 온 매수자 측과 고용 승계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수의향서를 낸 금융사들은 모두 소비자금융 부문 전체 직원의 고용 승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 사측은 파격적인 희망퇴직안을 내놓은 뒤 노조와 합의점을 찾고 이를 토대로 인수의향사와 협상에 나서려 했지만 노사 합의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사측은 지난달 말 '정년까지 잔여 월급 보전', '최대 7억원의 퇴직금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안을 내놨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고용 승계 문제가 어려운 건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직원이 939명(노조 집계 2500명)으로 많은 데다 고연봉자가 대부분이어서다. 노조는 영업점 인력과 본점, 관리 인력을 더해 25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 전체 임직원의 평균 근속연수, 평균 연봉은 각각 18.2년, 1억1200만원으로 시중은행보다 높다.
한국씨티은행 사측이 단계적 폐지로 가닥을 잡을 경우 노사 갈등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지난 22일 입장자료를 내고 "이사회가 소비자금융의 졸속 청산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결정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산업 전반의 여건이 개선될 때까지 매각을 유보했다가 추후 재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금융이 단계적 폐지 수순을 밟을 경우 금융위원회가 엄격하게 심사, 인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단계적 폐지가 은행법상 인가 대상인지 검토 중"이라며 "인가 대상인지 여부를 떠나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질서 유지 면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은행 사업 청산은 당연히 금융위원회 인가 사항이 맞는데 인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실업사태,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고 금융주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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