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구단주는 테러·참수·살인 일삼아"..상대팬 인종차별 조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뉴캐슬 새 구단주를 향한 타구단 팬들의 반발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급기야 인종차별 배너까지 경기장에 등장했다.
뉴캐슬은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런듸 셀허스트 파크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머이르(EPL) 9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 이로써 승점 4가 된 뉴캐슬은 여전히 강등권인 19위에 있다. 홈팀 팰리스는 15위에 자리랬다.
이날 팰리스 홈팬들은 뉴캐슬 구단주를 비방하는 대형 현수막을 경기장에 내걸어서 문제를 야기했다. 최근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SPIF)에 매각돼 단숨에 재벌구단으로 등극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재산이 맨체스터 시티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 재산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전해지며, 뉴캐슬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사 모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팰리스 팬들에게는 뉴캐슬의 행태가 썩 반갑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들은 걸개에 뉴캐슬 구단주의 얼굴을 집어넣고, 구단주가 까치의 목을 치려는 그림을 그렸다. 까치는 뉴캐슬의 상징 동물이다. 그 옆에는 ‘구단주 체크리스트’와 EPL CEO 리처드 마스터스의 얼굴도 넣었다. 체크 리스트에는 테러리즘, 참수, 시민권 남용, 살인, 검열, 학대 등을 적었다.
팰리스 팬들은 공식 성명서까지 냈다. 이들은 “EPL 사무국이 도덕성이 아닌 돈을 선택했다. 세계에서 가장 더럽고 악랄한 정권 중 하나와 거래했다”라며 사우디 국부펀드의 뉴캐슬 그룹 인수를 비판했다. 또한 “EPL은 무지개 완장(성소수자지지) 캠페인을 벌이거나, 여자축구를 홍보한다. 그렇기에 이번 뉴캐슬 구단주 승인은 심각한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곧바로 경찰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역 경찰은 “10월 23일에 크리스털 팰리스 팬들이 공격적인 배너를 걸었다는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 당국은 여러 정보를 입수하고 있다. 그 어떤 인종차별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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