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계 '네이버'..30만 다운로드 "김캐디보면 다나와"

이재윤 기자 2021. 10.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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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이 있다.

골프 이용자와 덩달아 급성장 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플랫폼 '김캐디'다.

스크린골프를 보통 2~3명씩 이용하는 걸 감안하면 월 10만명이 김캐디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스크린골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사업주의 간지러운 곳도 긁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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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 플랫폼 김캐디 나종석 운영총괄, 최재림 기술총괄 인터뷰
김캐디 나종석 운영총괄, 최재림 기술총괄 이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본사에서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재윤 기자

골프인구가 늘어나면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이 있다. 골프 이용자와 덩달아 급성장 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플랫폼 '김캐디'다. 누적 다운로드 수가 이달 기준 29만건으로 조만간 3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소위 '골린이(골프와 어린이의 합성어)'가 급증하면서 스크린골프 인기도 치솟았지만 마땅한 통합 플랫폼이 없던 시장상황을 파고 들었다. 그야말로 스크린골프계의 '네이버'다.

김캐디의 핵심 가치는 편리함이다. 명확하고 간단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스크린골프 이용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 준다. 스크린골프 예약과 후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B2C(기업 대 개인) 부문과 업소용 관리 소프트웨어 등 B2B(기업 대 기업) 서비스를 겸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와 만난 나종석 김캐디 운영총괄 대표는 "한 번 사용한 고객들은 다시 전화예약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 플랫폼라고 해서 예약·후기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위치기반(GPS) 스크린골프장 소속 레슨프로 연결 기능도 있고 앱에서 채팅으로 상담과 예약까지 할 수 있다. 스크린골프 사업주가 사용하는 관리 소프트웨어도 일정 수수료만 내면 사용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도 뻣어나가겠다는 꿈도 있다. 2019년 설립해 3년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의 포부다.

한 달에 김캐디를 통해 예약되는 건수만 4만~5만건이다. 스크린골프를 보통 2~3명씩 이용하는 걸 감안하면 월 10만명이 김캐디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주기적으로 이용하는 활성화유저(MAU)는 올해 1월 3만명에서 지난 8월 26만명으로 8배 넘게 급증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스크린골프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해주니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나 이사는 "실제 생활에서 느꼈던 불편함이 있었고 골프가 대중화 되면서 김캐디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됐다"며 "설립 1년 전 부터에 시장반응을 살펴봤는데 숨겨져있는 가격정보나 시설정보 등을 제공하는 게 이용자들에게 큰 효용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을 주도한 5명은 다른 기업을 다니다가 창업준비를 하는 소위 '스텔스창업'으로 김캐디를 준비했다. 이요한 대표를 시작으로 나 이사와, 최재림 기술총괄 이사 등이 모두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이력이 있다. 현대자동차를 그만두고 합류한 나 이사는 "불편함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사업전망을 보고 준비된 사람부터 차근차근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 이용자 뿐만 아니라 사업주의 간지러운 곳도 긁어줬다. 홍보의 한계로 인해 고객을 모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고민을 해결해 줄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 최 이사는 "정보 비대칭과 불투명성으로 이득을 보는 구조적 문제를 누군가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돌리는 홍보 방식을 넘어서 우리 플랫폼이 충분한 대안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용자 만큼이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엔젤(초기)투자를 비롯해서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만 20억원 정도다. 최 이사는 "IT(정보통신) 관점에서 보면 골프산업은 상당히 노후화 돼 있다"며 "종사자 연령도 높고 IT에 익숙하지 않는 상황에서 젊은 이용자들이 들어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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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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