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 '국방 워킹그룹'에 "대북 압박용 올가미" 비난

이설 기자 2021. 10. 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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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국방 워킹그룹'(국방 실무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대북 압박용이며 올가미라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4일 "얼마 전 남조선군부가 9월 말에 진행된 제20차 '남조선미국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한미국방실무그룹'을 내오기로 합의한 데 대해 공개하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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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워킹그룹 언급하며 "또 다른 올가미에 머리 들이밀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20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열리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한미 군 당국이 '국방 워킹그룹'(국방 실무협의체)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 대북 압박용이며 올가미라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24일 "얼마 전 남조선군부가 9월 말에 진행된 제20차 '남조선미국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한미국방실무그룹'을 내오기로 합의한 데 대해 공개하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열린 제20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계기로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에서 국방 부문 협력방안 도출을 위한 워킹그룹 출범을 논의 중인 데 대해 비난한 것이다.

매체는 "이번 '한미국방실무그룹' 조작을 미국이 먼저 제안한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이것이 어떤 성격을 띠겠는가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3년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시절 가동했던 한미워킹그룹을 거론했다.

이어 "남조선은 미국이 던져준 예속의 올가미를 더 바짝 조여 쓴 노예가 된 꼴로 미국이 시키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였고 그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면서 그 결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겨레의 지향에 심히 배치되는 길로 치달았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은 지금까지 남조선의 모든 분야를 조종했으며 여기에는 '국방'부문도 예외로 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견지에서 볼 때 남조선을 저들의 대포밥으로 더 잘 길들이기 위해서는 보다 더 구체화된 올가미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국방실무그룹'을 통해 남조선의 '국방' 분야를 저들의 손아귀에 더욱 틀어쥐고 대북 군사적 압박과 나아가서 인디아(인도)태평양전략 실현 강화에 유용하게 써먹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 대한 남조선의 맹신과 굴종 의식이 또 다른 올가미에 군말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비굴한 추태를 부리게 한 것"이라며 "상전이 던져준 이중삼중의 올가미에 아무런 고려없이 머리를 들이미는 그 결과가 어떠하겠는가는 시간이 증명해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워킹그룹 출범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정식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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