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경제지표 부진 우려..3000선 박스권 장세 계속 [주간증시전망]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0.02% 하락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헝다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3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장중 한때 '삼천피'가 붕괴됐다.
코스피는 지난 5일 3000선을 내준 이후 7거래일 연속 2900선에서 박스권 횡보를 보여왔다. 지난 15일 3000선을 간신히 회복했지만 지난 20일 중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성격의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면서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왔다.
우선 다음주 증시 악재 요인으로는 미국의 부정적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와 11월 미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테이퍼링 시행, 3분기 어닝시즌 등이 꼽힌다.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3분기 GDP가 2분기 성장률(6.7%)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병목현상과 델타 변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이미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만, 4분기도 녹록치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공급 차질에 따른 제품 부족과 물가 상승으로 미국 내 온라인 쇼핑 증가율이 8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어도비의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연말 성수기인 올해 11월과 12월 미국 내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평균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와 4분기 이후 실적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역시 국내 증권 시장의 상승을 가로막는 중이다. 3분기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달 2~3일에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큰 만큼 한차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테이퍼링이 본질적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이라면서도 "다만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듯 실제 테이퍼링 시점에는 한차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발표되는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겠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오는 26일 발표될 국내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6.0%)에 비해 둔화된 결과지만 이번 3분의 경우 전년동기 기저효과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4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올해 성장률 목표 4.0% 증가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 뒷받침이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 속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는 배경은 역시 수출인데, 수출경기는 연말까지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기저효과가 소멸되며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보다는 월간 수출액 호조 지속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으며 이는 주식시장 측면에서 코스피 조정 위험을 제거하며 추세적인 견고성 지속을 유지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는 주간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되며 미국과 주요 선진국과의 금리 차이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과 맞물려 달러 강세 속도가 조절되는 양상이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는 1173~1190원이 제시됐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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