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본능을 자극하는 배기음"..국내 출격 앞둔 포르쉐 GT

이균진 기자 입력 2021. 10.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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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르쉐 DNA를 느낀다"..포르쉐 GT 익스피리언스
최근 911 GT3 출시..내년엔 '718 카이맨 GT4-카이엔 터보 GT' 온다
포르쉐 911 GT3(왼쪽부터), 카이엔 터보 GT, 718 카이맨 GT4(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뉴스1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한 911 GT3에 이어 내년 출시 예정인 718 카이맨 GT4, 카이엔 터보 GT를 공개했다.

지난 19일 강원드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포르쉐 GT 미디어 트랙 익스피리언스'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포르쉐 코리아는 이날 행사에서 14일 출시한 911 GT3에 이어 718 카이맨 GT4, 카이엔 터보 GT를 공개했다.

GT는 포르쉐 중에서도 특별한 모델에 붙이는 이름이다. 포르쉐의 뿌리가 모터스포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동시에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는 페리 포르쉐의 말이 담고 있는 의미를 보여준다.

신형 911 GT3는 자연흡기 4.0리터 6기통 박서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510PS, 최대토크 48.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3.4초, 최고속도는 318㎞/h다.

이전 모델과 크게 차이는 없다. 하지만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이전 모델보다 17초 빠른 6분59.927초(20.8㎞)의 기록을 달성했다.

신형 911 GT3는 더블 위시본 프런트 서스펜션, 정교한 에어로다이내믹의 스완 넥 리어 윙 등 순수 레이싱 기술이 폭넓게 적용됐다. 새로운 윙과 디퓨저 요소 덕분에 고속 코너링 때 다운포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제스피디움 트랙에 오르니 신형 911 GT3의 진가가 드러났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들리는 폭발적인 배기음은 운전자 내면에 잠재하던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배기음으로 인해 거칠 것 같지만 부드럽다. 스티어링휠을 많이 사용하지 않아도 반응이 빠르다. 운전하기도 편하다.

빠른 속도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코너링도 매력적이다. 동승한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따라 급코너 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은 뒤 부드럽게 가속하니 110㎞/h의 속도로 급코너 구간을 부르럽고 빠르게 통과했다. 신형 911 GT3의 가격은 2억2000만원이다.

포르쉐 911 GT3(왼쪽부터), 718 카이맨 GT4, 카이엔 터보 GT(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 뉴스1

두 번째로는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포르쉐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터보 GT를 시승했다.

카이엔 터보 GT는 4리터 바이터보 V8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650PS,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3.3초, 최고속도는 300㎞/h다.

외관은 터보 GT 전용 프런트 엔드와 확장된 쿨링 에어 인테이크, 22인치 GT 디자인 휠 등이 GT를 품은 SUV라는 점을 보여준다. 실내는 'Turbo GT' 레터링이 새겨진 헤드레스트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휠과 12시 방향 옐로 컬러포인트도 인상적이다. 또 신형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 6.0)가 적용돼 편의성을 높였다.

카이엔 터보 GT는 공차중량이 2220㎏임에도 트랙에 어울리는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전고는 카이엔 터보 쿠페 대비 17㎜ 낮췄고, 에어 서스펜션 강성을 최대 15% 높였다.

또 카본 루프 등으로 경량화했다. 여기에 노멀,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주행모드를 바꿀 때마다 지상고가 낮아지고, 서스펜션은 단단해져 트랙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가격은 2억3410만원이다.

마지막으로 718 카이맨 GT4를 시승했다. 718 카이맨 GT4는 새롭게 개발된 4리터 6기통 박서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428PS, 최대토크 43.8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걸리는 시간은 3.9초, 최고속도는 302㎞/h다.

718 카이맨 GT4의 가장 큰 특징은 향상된 에어로다이내믹 콘셉트다. 50% 이상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탁월한 효율성을 보여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싱글 챔버 아치 리어 사일런서가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또 GT 스타일에 최적화된 전면부는 커다란 프런트 스포일러 립과 프런트 휠로 에어로다이내믹 밸런스를 유지한다.

911 GT3와 마찬가지로 경쾌한 배기음은 운전자의 질주본능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오히려 718 카이맨 GT4가 조금더 '날 것 그래로의 스포츠카'라는 인상을 준다.

718 카이맨 GT4의 전고는 911 GT3(1290㎜) 대비 21㎜ 낮은 1269㎜다. 조금더 지면에 붙어 달린다는 느낌을 준다.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페달, 가속 페달도 911 GT3보다 많이 쓰면서 적극적으로 달리게 한다.

718 카이맨 GT4는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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