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장세에.. 새내기주 줄줄이 하락
조승예 기자 2021. 10. 24. 07:15
[머니S리포트-주식시장 부진에 자취 감춘 '따상'①] 9월 상장기업·공모금액 '역대급'.. 주가는 시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상장기업수는 13곳, 공모금액은 1조9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과 상장기업수는 같았지만 공모금액은 6973억원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공모금액 1조원이 넘는 현대중공업과 일진하이솔루스(3737억원) SK리츠(2326억원) 등 대어급 기업이 IPO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과거(1999~2021년) 9월 상장 기업 평균 수는 7개 수준이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시장은 3개, 코스닥 시장은 10개 기업이 상장했다. 코스닥 기업 중 4개 기업이 스팩(SPAC)이었다.
연간 누적공모급액은 17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간 공모액이 10조원을 넘은건 11년 만이다. 2010년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10조1453억원)의 1.7배에 달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기업 수는 13개로 9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보였다”면서 “과거 9월 IPO 공모 기업 수만 본다면 2017년과 지난해 각각 12개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9개 기업이 상장했다. 지난 15일 종가(이하 현재) 기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주가가 높은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이전 상장한 PI첨단소재와 엠씨넥스를 제외한 37곳 중 13곳은 공모가조차 밑돌았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8월17일 상장한 한컴라이프케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만37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뒤 상장 당일 1만6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6.6% 하락한 1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8170원으로 공모가 대비 40.4% 하락한 상태다. 에브리봇(-37.3%) 바이젠셀(-30.6%) 롯데렌탈(-30.3%)도 공모가 대비 30% 이상 빠졌다.
3분기 중 신규 상장한 기업 25개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4개 기업 중 3개 기업만이 상장 첫 거래일에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일진하이솔루스와 현대중공업은 모두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서지 않고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3만4300원) 대비 30% 오르며 따상에 성공했다. 현재 주가는 7만1300원으로 107.9%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공모가(6만원) 대비 85% 오른 11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상에 실패했다. 현재 주가는 11만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5% 올랐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1700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2900대 1의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와이엠텍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이 111%를 기록지만 현재는 33.8%까지 하락하면서 단기간 차익실현 압박이 거세게 나타났다.
[편집자주]올해 국내에서 IPO(기업공개) 열풍이 불면서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연간 누적 공모금액 역시 17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지난 3분기에 상장한 새내기주의 수익률은 지지부진하다.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3개월째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에 대한 우려감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카카오페이, LG에너지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사 게재 순서
①급변하는 장세에… 새내기주 줄줄이 하락
②크래프톤·현대중공업 등 조 단위 대어도 공모가 하회
③'10조 대어급' 상장… 식어가는 IPO시장 되살릴까
①급변하는 장세에… 새내기주 줄줄이 하락
②크래프톤·현대중공업 등 조 단위 대어도 공모가 하회
③'10조 대어급' 상장… 식어가는 IPO시장 되살릴까
올해 국내 IPO(기업공개) 열풍이 불면서 누적 공모금액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화대로 국내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이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상장기업수는 13곳, 공모금액은 1조9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과 상장기업수는 같았지만 공모금액은 6973억원에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공모금액 1조원이 넘는 현대중공업과 일진하이솔루스(3737억원) SK리츠(2326억원) 등 대어급 기업이 IPO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과거(1999~2021년) 9월 상장 기업 평균 수는 7개 수준이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시장은 3개, 코스닥 시장은 10개 기업이 상장했다. 코스닥 기업 중 4개 기업이 스팩(SPAC)이었다.
연간 누적공모급액은 17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간 공모액이 10조원을 넘은건 11년 만이다. 2010년 기록한 역대 최대 규모(10조1453억원)의 1.7배에 달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기업 수는 13개로 9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보였다”면서 “과거 9월 IPO 공모 기업 수만 본다면 2017년과 지난해 각각 12개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올해는 이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 상장하는 기업들은 늘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장 이후 수익률 하락폭이 큰 기업들이 연초대비 늘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공모주 청약을 받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39개 기업이 상장했다. 지난 15일 종가(이하 현재) 기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주가가 높은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이전 상장한 PI첨단소재와 엠씨넥스를 제외한 37곳 중 13곳은 공모가조차 밑돌았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8월17일 상장한 한컴라이프케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1만37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한 뒤 상장 당일 1만6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6.6% 하락한 1만2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8170원으로 공모가 대비 40.4% 하락한 상태다. 에브리봇(-37.3%) 바이젠셀(-30.6%) 롯데렌탈(-30.3%)도 공모가 대비 30% 이상 빠졌다.
3분기 중 신규 상장한 기업 25개 중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단 4개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4개 기업 중 3개 기업만이 상장 첫 거래일에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상장 이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일진하이솔루스와 현대중공업은 모두 희망 공모가 밴드를 넘어서지 않고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공모가(3만4300원) 대비 30% 오르며 따상에 성공했다. 현재 주가는 7만1300원으로 107.9%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공모가(6만원) 대비 85% 오른 11만1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상에 실패했다. 현재 주가는 11만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75% 올랐지만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1700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과 2900대 1의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와이엠텍은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수익률이 111%를 기록지만 현재는 33.8%까지 하락하면서 단기간 차익실현 압박이 거세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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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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