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오징어게임' 호재에 의류·게임·콘텐츠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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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도 소비 회복과 '오징어 게임' 등의 호재로 의류, 게임, 콘텐츠 등 일부 업종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탔다.
9월 초 이후 업종지수 등락률을 보면 게임주를 주로 편입한 디지털콘텐츠(19.97%), 콘텐츠·엔터주를 포함하는 오락·문화(17.98%)와 방송서비스(12.98%)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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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이후 업종지수 10% 이상↑…의류 대장주 F&F '황제주' 눈앞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달부터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는 와중에도 소비 회복과 '오징어 게임' 등의 호재로 의류, 게임, 콘텐츠 등 일부 업종은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세를 탔다.
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 위축에도 개별 호재에 따라 업종 및 종목별로 차별화가 뚜렷한 장세가 펼쳐졌다.
소비심리 회복…F&F 목표주가 100만원 이상으로 상향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 1일부터 최근 거래일인 10월 22일까지 코스피는 3,199.27에서 3,006.16으로 6.04%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038.33에서 995.07로 4.17% 내렸다.
그러나 하락장에서도 빛을 본 업종이 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섬유·의복 업종 지수는 12.24% 오르며 유일하게 10% 이상 상승했다.
의류주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소비 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자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심리가 9월에 상승 전환했고 의류 업체들의 주 유통망인 백화점 매출도 갈수록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4분기 의류 성수기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업종 강세는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장주 F&F가 이끌었다. 지난달 초 이후 주가 상승률만 21.72%에 이른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F&F 주가는 88만원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잇따라 F&F 목표주가를 '황제주' 기준인 10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F&F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한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에서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중국 신규 출점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에서는 9월 초 이후 보험(4.31%), 통신(2.72%), 전기가스(2.51%) 등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가 불안한 장세에 선전했다.
'오징어게임' 흥행, K-콘텐츠 경쟁력 입증
코스닥시장에서는 게임주와 콘텐츠주가 단연 강세다.
9월 초 이후 업종지수 등락률을 보면 게임주를 주로 편입한 디지털콘텐츠(19.97%), 콘텐츠·엔터주를 포함하는 오락·문화(17.98%)와 방송서비스(12.98%)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올여름 중국의 게임 규제 등에 시련을 겪은 게임주는 겨울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신작 모멘텀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위메이드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이 기간 주가가 185.33% 급등했다.
콘텐츠주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흥행에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 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오징어 게임'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버킷스튜디오와 쇼박스는 9월 초 이후 각각 86.38%, 66.79% 상승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징어게임'의 흥행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은 K-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또 하나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지난달 초 이후 시장 수익률을 밑돈 업종은 코스피에서는 의약품(-16.58%), 운수창고(-15.05%), 비금속광물(-8.66%), 의료정밀(-8.23%), 전기전자(-8.06%) 등이었다.
코스닥 업종지수 중에서는 유통(-17.43%), 제약(-12.48%) 정보기기(-12.29%), 비금속(-9.66%), 반도체(-9.62%) 등의 하락 폭이 컸다.
[표]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락률(2021년 9월 1일∼10월 22일)
(자료=한국거래소)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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