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 ETF시장 '주도'.. TDF로 시장 영토 넓힌다

이지운 기자 2021. 10. 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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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며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 메타버스 가능성을 간파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KB자산운용이 ETF시장을 넘어 TDF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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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메가 트렌드' 투자 상품 다양화 시장 주목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사진=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며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인 가상의 세계를 말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첫 단독대표체제에서 메타버스를 비롯해 블록체인, 수소경제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을 앞세우면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처음 메타버스 가능성을 간파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글로벌 블록체인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디지털체인경제펀드’를 내놓는 등 테마형 펀드 공략에도 속도를 내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수료 인하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상반기는 ETF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고객 저변을 넓히는데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6% 수준에 불과했던 ETF 시장 점유율을 9% 넘게 끌어올렸다. 하반기엔 다양한 테마형 펀드 출시를 통해 상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실적 또한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KB자산운용은 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2위다. AUM(운용자산)은 110조원 안팎으로 한화자산운용과 업계 3위를 다투고 있다.

TDF(타깃데이트펀드)시장의 잠재력 또한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9월 말 TDF시장에서 펀드 순자산 가치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는 43%를 차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3% 수준이며 KB자산운용은 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KB자산운용은 연내 해외 운용사 뱅가드와 맺은 TDF 자문 계약 종료 이후 해외 운용사 도움을 떠나 '독자 운용'을 선언했다. 현재 '다이나믹 TDF 2050' 기준 1개월 누적수익률은 2.0%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이 ETF시장을 넘어 TDF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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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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