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대전, '하나'의 힘

김유미 기자 2021. 10. 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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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김천 상무가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위와 3위를 놓고 FC 안양과 대전하나 시티즌이 치열하게 다투는 중이다.

이토록 승점 차이가 적다는 건, 다음 주말 있을 K리그2 정규 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안양이 2위가 될 수도, 대전이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전을 상승세로 이끈 것, 그래서 어쩌면 불가능해 보였던 2위 탈환 가능성을 높인 비결은 모두가 '하나'되는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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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지난 2월 말. 2021시즌의 출발선에 섰던 K리그2 10개 팀들은 이제 결승점을 바라보고 있다. 김천 상무가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위와 3위를 놓고 FC 안양과 대전하나 시티즌이 치열하게 다투는 중이다. 선두 그룹에서 멀찍이 이탈한 전남 드래곤즈는 4등을 확정했다.

무섭게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팀은 대전이다.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대전은 5위에 머무르며 뒤처져 있었다. 8월 말이 돼서야 다시 3위로 올라선 뒤 정규 라운드 최종전을 남겨둔 지금까지 꾸준하게 그 자리를 지켰다.

얼마 전까지는 안양이 2위를 확정할 듯했지만, 대전의 기세가 안양을 앞서는 모양새다. 9일 안양이 김천과 비기는 사이, 10일 대전은 안산 그리너스 FC를 4-1로 대파하고 격차를 좁혔다. 16일 대전이 충남아산 FC에 4-3 역전승을 거둔 다음날, 안양은 서울 이랜드 FC를 2-1로 꺾고 대전과 승점 차를 유지했다.

이제 남은 한 경기에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린다. 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3위는 4위 전남과 준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안양은 승점 59에 47득점(35경기 16승 11무 8패), 대전은 승점 58에 53득점(35경기 17승 7무 11패)을 기록하고 있다. 이토록 승점 차이가 적다는 건, 다음 주말 있을 K리그2 정규 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안양이 2위가 될 수도, 대전이 2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전은 23일 홈에서 치른 안양과 35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고, 홈 7연승과 리그 3연승도 기록했다. 무엇보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두 팀이기에, 기선제압 측면에서도 뜻 깊은 승리다.

대전을 상승세로 이끈 것, 그래서 어쩌면 불가능해 보였던 2위 탈환 가능성을 높인 비결은 모두가 '하나'되는 힘이 아닐까 싶다. 먼저 선수단이 힘을 모았다. 10일, 마사가 전한 진심 어린 한 마디가 모두를 움직였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승격에 모든 걸 던지겠다던 마사의 말은 동료들과 팬들을 감동시켰다. 안양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민성 대전 감독은 "좋은 영향을 끼쳤다. 정신력이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다시 뭉치는 힘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마사의 발언이 응집력에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했다.

그 다음은 팬들의 차례였다. 선수들을 믿고, 팀을 믿는 그 마음을 담아 응원을 전했다. 23일 안양전이 열린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는 2,623명의 관중이 모여 대전의 승리를 기원했다. 서포터스 '대전 러버스'는 팀명에서 착안한 문구 '대전을 위한 하나의 함성 시티즌과 함께'가 담긴 대형 통천을 펼쳐 킥오프 직후 승격에 대한 간절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대전은 더욱 똘똘 뭉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미 지난 세 경기에서 많은 가능성을 확인한 대전이다. 이대로라면 지금의 상승세와 승격을 향한 바람이 그저 바람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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