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3분기 실적 '好好'..車보험손해율 10년만에 최저

송상현 기자 2021. 10. 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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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10년중 최저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업계 실적 호조의 최대 요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분기에 1%p 개선되면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400억원 내외의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지속적인 개선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특수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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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생보는 조용한 어닝시즌
車손해율 70%대 후반 유지..車보험 4년만에 흑자 유력
14일 오전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 인근을 지나는 차량이 정체 없이 원활하게 주행하고 있다. 2021.2.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10년중 최저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손해보험업계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4년만에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빅4 손보사'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6921억원으로 전년 동기(5246억원)에 비해 35.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증권사 추정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 지난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3분기 삼성화재 순이익은 265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5.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DB손해보험(1719억원)과 메리츠화재(1505억원)의 추정치도 각각 85.6%, 42.8%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강남 사옥 매각 이익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1038억원으로 20.8%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손보업계 실적 호조의 최대 요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이다. 삼성화재 79.2%를 비롯해 현대해상 79.3%, DB손보 77.8%, 메리츠화재 75.8%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포인트(p) 개선됐다.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2~83% 수준이다. 이 보다 낮으면 흑자를 보게 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분기에 1%p 개선되면 손보업계 전체적으로 400억원 내외의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3분기가 휴가철에 명절까지 있어 통상 사고율이 증가해 손해율이 높아지는데 이례적인 일"이라며 "코로나19로 나들이가 제약된 면도 있고, 태풍 등의 피해가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지속적인 개선이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특수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상당수다. `안전속도 5030` 등 구조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될 여러 요건들이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내 제한속도를 대중교통이 다니는 일반도로에서는 시속 50㎞, 스쿨존 등은 시속 30㎞으로 제한한 것으로 지난 4월부터 시행됐다. 이 기간 도심 내 사고율이 15% 감소했다는 통계도 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2017년(266억원 흑자) 한번을 빼고 적자행진을 해왔다.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4년 만에 흑자를 거둘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깜짝실적이 예상되는 손보업계에 비해 생보업계는 조용한 어닝시즌을 보내고 있다. 삼성생명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74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3%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낮았던 위험손해율이 올해 들어 다소 올라갔다. 또한 지난해 3분기엔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1038억원의 변액보험 보증금 환입이 발생한 반면 이번 3분기엔 지수 하락으로 600억원을 적립해야 했다.

한화생명의 순이익(별도 기준)은 73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도 700억원대의 변액보험 보증금을 적립해야 했지만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로 법인보험대리점(GA) 조직이 분사한 이후 절감된 비용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호실적을 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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