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증시] BBIG가 이끈 성장株..주도주 자리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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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코로나19발(發) 폭락장 이후 전개된 급반등 강세장은 성장주가 이끌었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과 언택트 조류를 타고 '삼천피' 시대의 개국공신이 된 성장주가 대면과 긴축으로 특징지어질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주도주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장세에서는 코로나19 수혜주인 빅테크, 플랫폼 등 기존의 대표 성장주가 주인공 자리를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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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밸류주 피하고 메타버스 등 새테마 눈여겨봐야"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3월 코로나19발(發) 폭락장 이후 전개된 급반등 강세장은 성장주가 이끌었다.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과 언택트 조류를 타고 '삼천피' 시대의 개국공신이 된 성장주가 대면과 긴축으로 특징지어질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주도주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상당수 증시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장세에서는 코로나19 수혜주인 빅테크, 플랫폼 등 기존의 대표 성장주가 주인공 자리를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데이터센터·자율주행·메타버스 등 성장주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4일 "코로나19 환경에서 플랫폼 기업 등 성장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실적대비주가) 양극화가 진행됐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격차가 너무 벌어져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는 성장주보다는 경기민감·가치주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기 보다는, 경기민감주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키를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긴축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11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도 곧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화·재정정책의 정상화로 증시의 성격도 변하는 만큼 유동성 장세에서 지나치게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거나 당장의 실적 성장이 아닌 먼 미래의 실적 성장 기대감으로 급등한 종목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장주 중에서도 실적과 이슈에 따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중 배터리는 실적 성장 측면에서 주도주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언택트 수혜주인 인터넷과 게임의 경우 실적 성장세는 이어지지만 대내외 규제 이슈가 걸림돌로 꼽힌다. 바이오에 대해선 고밸류에이션과 위드 코로나로 인해 투자심리가 꺾일 수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BBIG라는 확실한 주도주가 있었고 2021년은 주도주의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신(新)성장주 트렌드로 대체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외형 확장 가시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자율주행·재생에너지·우주항공·메타버스·헬스케어 등이 새로운 성장 테마가 될 것"이라며 "빅테크에서 파생되는 성장과 그 밸류체인에 편입되는 국내 기업에 주목하길 권한다"고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콘텐츠, 친환경 등 '중소형 성장주'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 대주주 과세, 차익실현 욕구로 인한 단기 수급 눌림목을 지나면 재차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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