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너머] 어린이 팬에 받은 선물이 쓰레기장에?.. "팬 없는 프로야구는 없다"

빈재욱 기자 입력 2021. 10.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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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어린이 팬에게 받은 선물을 버렸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두산 측은 라커룸 공사를 하면서 버려진 걸로 기억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두산 베어스 선수 유희관이 어린이 팬에게 받은 그림 선물을 버렸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 관심을 받은 것은 과거부터 지적된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 논란 때문이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희관이 몇 년 전 어린이 팬에게 그림 선물을 받는 사진과 쓰레기장에서 해당 그림이 발견된 사진이 올라왔다. 어린이 팬은 종이에 유희관 선수를 직접 그리며 "(P) KKK 유희관 선수"라며 본인 이름을 적었다.

일부 누리꾼은 팬 서비스가 평소 좋기로 소문난 유희관이 어린이가 준 선물을 버렸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평생 선물이 있을 수는 없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한 4~5년 전에 받았던 것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해당 관계자는 "유희관은 선물을 받으면 라커룸에 보관하는데 라커룸 공사를 하면서 이렇게 버려진 거로 기억하더라"며 "오래전 일이라 명확히는 기억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은 많은 야구팬에게 관심받았다. 사소한 이슈로 보일 수 있는 문제지만 팬들이 해당 문제에 관심을 가졌던 건 과거 프로야구 선수들의 팬서비스 자세와 관련됐다.


과거부터 제기됐던 프로야구 선수들 팬서비스 논란과 사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무성의한 팬서비스는 과거에도 비판을 받았다.

지난 2019년 기아 김선빈은 주차장에서 사인을 요구하는 어린 팬들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친 적이 있다. 김선빈은 휴대전화를 보며 팬들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이후 김선빈은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같은 해 '야구의 날'을 맞아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사인회를 하며 뜻깊은 시간을 진행하려 했다. 야구의 날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을 획득한 8월23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이다. 당시 KBO 측은 롯데, LG에 각각 간판스타 이대호, 김현수가 팬들과 만나주길 바랬지만 명확한 해명이 없이 다른 선수들이 사인회를 참석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삼성 김상수는 평소 팬들에게 사인을 잘해줘 '연쇄사인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팬들은 사진과 사인 요청을 할 때 선수들이 매몰차게 거절하면 상처를 받는다. 간혹 온라인 커뮤니티에 팬들은 본인이 겪었던 프로야구 선수들의 민망한 팬서비스 거절 사례를 공유하며 "선수들이 프로의식이 없다"고 지적한다.

박동희 기자는 지난 8월 유튜브 '조사하면 다 나와'에서 "어떤 선수가 (사인을 요구하는 팬들을 보고) '거지 XX들'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그 얘기를 듣고 선수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한 어린이 팬의 아버지가 유명선수에게 사인을 매몰차게 거절당한 얘기를 꺼내며 "아들이 울었다고 한다. 아들에게 그 선수는 신이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팬서비스 정신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 없는 프로야구는 없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는 여러 문제로 위기에 봉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일부 선수들이 음주를 하다 적발돼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다.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키움 외야수 송우현은 음주 후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며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기아 외국인 투수 브룩스는 미국에서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퇴출을 당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사고를 일으킬 때마다 팬들의 관심은 점점 식어갔다. 팬들은 유희관이 어린이 팬에게 받은 선물이 버려졌다는 글에 반응한 것도 관심보다는 실망이 쌓아지는 경우로 풀이된다.
박용택은 선수 시절 사인을 잘해주기로 유명한 선수였다. 팬서비스에 있어 인정을 받았다. /사진=뉴스1
프로야구는 현재 안팎으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야 팬들의 관심을 다시 모을 수 있다. 단순히 과거처럼 경기력만으로 관중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야구 관람보다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것이 많은 시대다. 선수들이 바짝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프로야구다. 프로야구는 팬 없이 있을 수 없다. 선수들도 팬이 없다면 본인들도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당연히 인지해야 한다.

지난 18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일부 방역 수칙을 완화한 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다. 수도권 야구장에서도 관중 입장이 가능해졌다. 다음 달부터는 가을 야구가 시작된다. 올 시즌 팬들을 식게 만든 사건이 많았지만 여전히 야구를 기다리는 이들은 있다. 선수들은 그 팬들을 위해서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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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재욱 기자 binjaewook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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