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의 기다림'은 노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V-포커스]

반재민 2021. 10.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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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

오지영의 이적 이후 인삼공사에게 내려진 특명은 노란과 채선아로 오지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다.

이후 2018년 박상미, 백목화의 반대급부로 인삼공사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인삼공사에는 오지영이 이미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그는 또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23일 있었던 도로공사와의 홈 개막전에서 노란은 21개의 디그와 완벽에 가까운 리시브를 선보이며 팀의 2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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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에는 큰 변화의 바람이 몰아쳤다. 우선 FA 대어로 불리던 이소영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하며 고질적인 문제였던 윙 스파이커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소영을 영입한 댓가는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의 이적이었다. 인삼공사는 보호선수로 한송이와 고의정을 묶는 선택을 했고, 차상현 감독은 국가대표 리베로인 오지영을 데려갔다.

오지영의 이적 이후 인삼공사에게 내려진 특명은 노란과 채선아로 오지영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다. 배구에 열정적인 구단주까지 오지영의 이적에 대해 의문을 표했을 정도로 인삼공사는 수비력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그러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KOVO컵에서 채선아와 노란의 더블 로테이션 시스템을 활용했던 이영택 감독은 개막 3일 전 노란을 주전 리베로로 끌고가기로 결정하고 개막전 엔트리에 노란을 포함시켰다.

2012년 기업은행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란은 대부분의 시간을 원포인트 서버와 리베로로만 시간을 보냈다. 가끔 주전 리베로로 나서는 시즌도 있었지만, 온전히 리베로에 쏟은 시간은 거의 없었다.

이후 2018년 박상미, 백목화의 반대급부로 인삼공사로 트레이드 되었지만, 인삼공사에는 오지영이 이미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그는 또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더 잘했다면 기회를 더 받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겠다는 기대감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언젠가 올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올해 기회가 왔다. 오지영이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란을 중용하기 시작했다. 비시즌 훈련에서부터 그는 단내나는 훈련을 통해 기량을 점점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이영택 감독 역시 "노란은 그만큼 해줄 수 있는 선수고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에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했을 정도로 노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노란은 그 기대에 보답했다. 23일 있었던 도로공사와의 홈 개막전에서 노란은 21개의 디그와 완벽에 가까운 리시브를 선보이며 팀의 2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수훈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노란은 인터뷰에서 "책임감이 커졌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보여주자고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소영이가 같이 리시브 해줘서 너무 좋다. 내가 혜민이를 커버한다고 하면 수비범위를 넓게 가져간다고 하니까 정말 든든하다."라고 이야기하며 새로운 이적생 이소영에 대한 고마움도 나타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남은 시즌 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물음에 "자신있다"라고 답한 노란은 아직 웜업존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울림이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도 야간에 
나와서 연습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자기가 갖고 있는 감을 계속해서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는 오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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