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검은 태양' 남궁민, 상무회 존재 폭로→국정원 혁신 평화 찾았다[어제TV]

서유나 2021. 10. 2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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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남궁민이 상무회를 엎고 국정원 혁신에 성공하며 평화를 찾았다.

10월 2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 12회에서는 백모사(유오성 분)의 국가와 조직을 향한 복수심을 막고자 고군분투 하는 한지혁(남궁민 분), 유제이(김지은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지혁, 유제이가 각각 발견한 폭탄 중 진짜는 유제이 쪽이었다. 유제이가 발견한 폭탄은 EMP(전자기파) 폭탄으로 작동 즉시 주변의 통신, 전자 장비를 모두 먹통으로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 해당 폭탄이 터지며 여의도 일대는 신호 장애로 인해 아수라장이 됐다.

유제이는 해당 폭탄이 작동한 빌딩이 국내 최대 은행인 한민은행의 백업 데이터 센터라는 사실에 금방 백모사가 진짜 노리는 것의 정체를 깨달았다. 백모사는 국내 전체 ¼ 규모의 한민은행 데이터를 EMP 폭탄으로 날려 모든 돈을 증발시키고 국가의 근간을 흔들 계획이었다.

유제이는 이후 한지혁과 함께 한민은행 메인 데이터 센터가 있는 파주로 향했으나 이미 백모사 일당은 센터 안으로 침입한 뒤. 백모사는 주말 동안 최소 인력으로 근무 중인 33명의 직원들을 전부 인질로 붙잡곤 동영상 사이트에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영상 속 백모사는 "제가 요구하는 건 아주 간단하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이 은행에 저장된 돈과 관련된 데이터를 구할 거냐, 아니면 33명의 생명을 구할 거냐. 전 그냥 묻고 싶다. 여러분들의 국가와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여러분들의 생명에 얼마나 가치를 매기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3시간 안에 결정을 종용한 백모사의 의도는 국가가 국가이익을 위해선 얼마든지 국민을 버릴 수 있다는 걸, 자신이 당한 과거의 배신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백모사의 생각은 정확했다. 청와대와 회의를 한 방영찬(김병기 분)은 33명의 인질의 목숨 대신 "EMP 폭탄 우선적으로 제거하라"고 도진숙(장영남 분)이 지휘하는 TF팀에 지시내렸다. 인질을 걱정하는 도진숙의 마음은 "그렇게 결정났으니 따르라"는 말 한마디로 묵살됐다.

한지혁, 유제이 또한 일단 이 지시를 따랐다. 그러나 이들은 곧 EMP 폭탄은 함정이었음을 알게 됐다. 찾아낸 폭탄은 부품과 회로가 텅 비어있는 빈껍데기였던 것. 이에 한지혁은 "처음부터 인질들을 모두 죽일 생각이었던 거다. 정부가 인질을 선택하지 않을 걸 확신한 거다. 은행 데이터를 위해 인질들을 모두 희생시켰을 때 이 EMP 폭탄이 빈껍데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냐.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지울 수 없는 불신을 심어주려 한 거다"라고 상황 분석했다.

한지혁, 유제이는 통신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 옥상으로 향해 모스부호로 이 사실을 TF팀에 전달했다. 이후 도진숙은 EMP 폭탄이 여전히 어딘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33명의 인질을 우선적으로 구하기로 결심했다. 한지혁과 유제이의 1차 작전은 인질 확보로 변경됐다.

그뒤 두 사람은 인질을 구출하고자 두가지 묘안을 냈다. 첫 번째는 방송실에서 각 구역별로 노래를 틀어 인질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 인질들이 현재 붙잡혀 있는 위치를 알아내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백모사가 과거 즐겨들었던 음악을 통해 그를 자극해 유인, 시선을 돌린 뒤 유제이가 인질들 틈에 섞여드는 것이었다. 유제이는 위험하다며 만류하는 한지혁에게 "아무리 아빠를 저한테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믿어보려 한다. 백모사 안 조금이라도 아빠가 남아있길. 그게 저도 사람들도 지켜줄 거다"라고 말했다.

유제이가 이처럼 인질들 틈에 섞인 사이 한지혁은 백모사를 맡았다. 한지혁은 인질룸 안을 날려버릴 폭탄의 기폭장치를 든 백모사를 만나 "당신은 그걸 절대 누르지 않을 거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이 있는 옥상 너머 옥외 광고판에는 인질들 틈 섞여 카메라를 응시하는 유제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지혁은 백모사를 향해 "내가 왜 당신처럼 괴물로 변하는지 말해주겠다. 나한테는 나를 끝까지 믿어준 동료가 있었다. 그게 당신 딸 유제이, 당신 이름은 유준만이다. 당신이 죽인 동료는 김영국"이라고 진실을 알렸다.

한지혁은 백모사가 혼란스러워 하는 사이 총을 쏴 제압, 기폭장치를 빼앗았다. 한편 백모사는 "기폭장치는 처음부터 없었다. 타이머로 폭탄이 자동으로 터지게 세팅해 놨다. 네가 들고 있는 건 폭탄을 멈추게 하는 장치다. 눌러야 폭탄이 멈춘다"며 폭탄을 멈추기 위해선 버튼을 누를 것을 종용했다. 한지혁은 백모사의 말을 의심했으나, 백모사를 믿는 유제이를 믿고 버튼을 눌렀다. 폭탄은 단 2초를 남기고 멈췄다.

이 과정 한지혁은 기폭장치를 누르는 것으로 오인받아 TF팀 쪽 저격수에 의해 어깨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한지혁은 개의치 않고 상황이 종료되자마자 인질들이 구출된 인질룸으로 향했다. 인질들이 이미 빠져나간 자리, 카메라 앞을 차지한 한지혁은 자신의 국정원 소속을 밝히곤 "한가지 사실을 고백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1년전 임무를 수행하던 과정에서 우리 조직 내부에 있는 괴물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 괴물은 조직의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고, 국민을 감시하고, 여론을 통제 하려 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건을 조직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심으려고 했다. 우리 조직의 전현직으로 이뤄진 사조직, 그 괴물의 이름은 상무회다. 오늘 발생한 사건 역시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검은 세력과 손을 잡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된 것. 저는 그 일을 막기 위한 과정에서 제 손으로 동료를 죽이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마땅히 그 죗값을 치를 거다. 상무회란 괴물 또한 그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한지혁은 상무회라는 괴물은 국정원에 기생하는 극히 일부 세력에 불과하다며, 오늘과 같은 일반 상식으로 규정할 수 없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정원이 꼭 필요한 존재임을 분명히 했다. 한지혁은 다만 이름 없이 죽어가는 요원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해달라고 청했다. 한지혁은 마지막으로 "저는 상무회의 명단과 범죄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파일을 이미 국내 전 언론사와 기관에 발송했다"며 그 암호를 전달하고 정신을 잃었다.

한지혁과 강필호(김종태 분)는 각각 무게에 맞게 죗값을 치렀다. 그 뒤 5년의 시간이 흘러 한지혁은 출소했고, 다시 요원으로서 혁신된 국정원으로 복귀했다. 그 사이 유제이는 국정원 요원으로서 한층 성장해 있었다. 한지혁과 유제이의 복수는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며 마무리됐다. (사진=MBC, 웨이브 '검은태양'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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