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특권 위해 배부른 파업을 할 뿐..한국 이야기 아닙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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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풍자 일간지 '르 샤리바리'(Le Charivari)의 편집자 루이 후아르트(Louis Huart)가 19세기 당시 의료인들의 생태를 풍자한 글이 번역출간됐다.
신간 '의사 생리학'은 당시 새롭게 엘리트 계층으로 떠오른 의사들의 생활을 면밀히 다루면서 이면의 실상을 가감 없이 폭로했다.
강 교수의 추천대로 신간 '의사 생리학'은 의사들의 속사정을 가감없이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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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형 가짜 기사내고 지정 약국과 이면거래로 폭리"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세계 최초의 풍자 일간지 '르 샤리바리'(Le Charivari)의 편집자 루이 후아르트(Louis Huart)가 19세기 당시 의료인들의 생태를 풍자한 글이 번역출간됐다.
신간 '의사 생리학'은 당시 새롭게 엘리트 계층으로 떠오른 의사들의 생활을 면밀히 다루면서 이면의 실상을 가감 없이 폭로했다.
추천사를 쓴 강신익 부산대 치의학전문 대학원 교수는 "의사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내용이라 앞뒤가 꽉 막힌 한국의 일부 의사들은 몹시 불쾌하시겠다"며 "전문 의학 기술이 아닌 의사라는 직종의 생리를 다룬단 점에서 새로운 통찰을 준다"고 밝혔다.
강 교수의 추천대로 신간 '의사 생리학'은 의사들의 속사정을 가감없이 폭로한다.
"진짜로 학식 있고 특히 진실로 성실한 의사들은 길고 긴 학업을 끝냈을 때 마침내 알게 된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8쪽)
저자 후아르트는 의사들이 엘리트 의식, 능력주의, 기득권에 대한 집착과 사회에 대한 무지 또는 무관심, 그리고 상업주의. 오로지 그들만의 특권을 위해 배부른 파업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보잘것없는 의학도를 유명한 개업의로 바꿔놓는 이 어려운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능력 있는 의사들은 두 가지 방법을 쓴다. 즉 일하기와 사기치기."(23쪽)
저자 후아르트는 의사들이 의료를 무기 삼아 그들만의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며 환자를 환자가 아닌 고객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사들이 사이비 의료기기를 유통시키거나 때로는 의사 대신 다른 이에게 치료를 전담시키고 정작 자신은 진단서만 작성하는 도덕불감증적 행위들을 반복한다고 저자는 비난했다.
19세기 프랑스의 의사들은 환자들을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했다. 예를 들면 돈을 받고 위장으로 신문에 의사에 대한 감사 편지를 기고하거나 무료진료를 해준 뒤 지정한 약국과의 이면거래로 폭리를 취하곤 했다.
신간 '의사 생리학'은 기자로도 활동한 대문호 발자크의 '기자 생리학'에 이어지는 연작이기고 하다. 앞서 '공무원생리학', '부르주아 생리학'이 번역출간된 바 있다.
◇ 의사 생리학/루이 후아르트 지음/ 홍서연 옮김/ 트리몰레 그림/ 페이퍼로드/ 1만58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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