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집값 전망에 '투자 수요' 반영..지표 정확도 높인다

노해철 기자 2021. 10.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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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매년 발표하는 부동산 시장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 변동 요인에 투자 수요까지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동산원은 "현행 주택 수요 추정 방법은 인구 및 가구, 경제성장률 등에 기반한 실거주 목적(소비적 동기) 수요에 가까워 주택시장 모니터링 지표로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주택 수요 변동 요인을 발굴하고,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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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주·투자 등 다양한 주택 수요 반영한 통계 발굴
'시장 괴리' 부동산원 집값 전망지표 정확성 제고 기대
강남지역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노해철 기자 = 한국부동산원이 매년 발표하는 부동산 시장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 변동 요인에 투자 수요까지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실거주 수요 이외에 다양한 수요를 고려하지 못하면서 시장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24일 부동산원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원은 최근 '주택 수요 변동요인 분석 연구'를 주제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부동산원은 "현행 주택 수요 추정 방법은 인구 및 가구, 경제성장률 등에 기반한 실거주 목적(소비적 동기) 수요에 가까워 주택시장 모니터링 지표로 이용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주택 수요 변동 요인을 발굴하고, 시장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원은 주택 수요에는 소비적 동기와 투자적 동기가 포함돼 있다고 봤다. 주택은 가계의 주요 자산으로서 소유 기간 중 수익 창출과 자본이득도 동시에 발생하면서다.

특히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주택의 실질구매력을 높이는 저금리와 금융 접근성 강화 등을 꼽았다. 고가 자산인 주택 구입을 위해선 상당 부분 대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부동산원은 현재 거주 중인 가구의 주택 소비를 기준으로 수요를 추정하고 있다. 저성장 구조에서 금리나 가계부채 등이 주택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러한 변동요인에 대한 반영이 부족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실거주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 등 다양한 주택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통계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선행지표 발굴로 수요의 변동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부동산원은 정밀한 주택가격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후 집값 전망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돼 온 투자 수요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되면서다. 주택시장 모니터링을 위해 1~2년 단위의 주택수요 분석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할 방침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중 수요 부분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주택 수요를 추정하는 새로운 모델을 활용한다면 정확한 가격 예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원은 2016년 1월을 시작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주택 매매·전세 시장의 가격 변동률과 거래량 등에 대한 전망치를 내놨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하반기까지 해당 지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의 전망치가 실제 시장 상황과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해당 지표를 내놓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1월 2020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5.4%)을 기록한 바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주택 수요에는 거주지를 이전하기 위해 집을 미리 사거나, 부족한 자금을 메꾸기 위해 전세를 끼고 구입하는 등 다양한 가(假)수요가 포함된다"며 "시장 안정을 위해선 이러한 수요까지 고려한 중장기적인 공급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9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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