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내일 회동..尹 '개 사과' 여진 계속

박민경 2021. 10. 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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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내일 전격 회동합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고 원팀을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경선이 한창인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에서 시작된 논란이 '개 사과'와 거짓말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 여야 대선 정국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말씀드린 것처럼 두 가지 중요한 이슈들을 가지고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슈부터 다뤄볼 텐데요. 가장 임박한 이슈니까요. 내일 오후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선후보가 만나게 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이른 시기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조금 늦었다고 보십니까?

[배종호]

상당히 늦은 거죠. 14일 만에 만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하고 그리고 손학규 후보가 경선할 때도 경선 후유증이 상당히 심각했는데 그때 6일 만에 이뤄졌고요.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 후보가 아주 치열하게 붙어서 그때도 14일 만에 두 사람이 오찬회동을 했는데 이번에도 14일 걸린 거니까 그만큼 경선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마음에 맺힌 게 있다라고까지 감정을 토로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내일 만나지 않습니까? 종로 지역구고 그리고 자신의 집이 있는 곳까지 이재명 지사가 간다는 얘기는 그만큼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고요.

따라서 내일 회동을 통해서 급격하게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 구성이 빨라질 것 같고요. 이낙연 대표하고 회동이 되면 그다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회동이 됩니다.

27일로 제가 볼 때는 예상되고요. 그리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대위 구성을 하게 되고요. 그러면 원팀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중요한 것은 이낙연 전 대표가 흔쾌히 선대위원장을 맡아주느냐 안 맡아주느냐라는 것이 핵심인데 저는 이미 회동을 하기로 했고 또 경선에 승복하겠다라고 한 만큼 제가 볼 때는 흔쾌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이다.

또 그리고 맡아주는 것이 정치인의 바람직한 선택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맡아준다면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도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겠죠. 내일 모습을 보겠습니다. 언론에 비춰지는 모습도 있을 것이고 비공개로 회동할 수도 있고 거기서 끝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어떤 모습이 나올지 모르는데 만약에 선대위원장 자리를 안 맡을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화학적인 결합도 조금 어려운 거 아닌가요?

[서성교]

아무래도 치열한 경선을 치르다 보니까 감정적 앙금이 많이 남아있을 겁니다. 두 분이 내일 만나면 첫 번째 감정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결국은 대선에서 역할분담을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물밑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과거 사례도 보면 2017년 때 문재인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고 난 다음에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 그다음에 이재명 성남시장 이런 분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마 공동선대위원장 자리는 맡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과 더불어서 이낙연 캠프에 참여했던 여러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사람들까지 다 포용하고 배려해서 선대위를 어떻게 꾸릴 것인가. 이런 정치적인 딜 또는 협상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사실 여권의 대선후보가 되고 나면 상당히 시너지효과를 노려야 하거든요. 예를 들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25%, 이낙연 후보 지지도가 15%였으면 단순 더하기만 해도 40% 지지를 받아야 되는데 사실은 경선 후유증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또 대장동 문제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물리적, 형식적 결합을 넘어서서 화학적 결합까지 가기는 상당히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셨는데요. 최근에 한국갤럽의 4자 가상대결 조사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 홍준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이재명 후보가 나타났습니다.

사실은 이제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됐기 때문에 컨벤션효과라고 해서 좀 올라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이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하네요.

[배종호]

이른바 컨벤션효과라고 하지 않습니까? 2~3%, 많게는 5% 정도까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정되면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이른바 역컨벤션효과라고 해서 지금 2~3%포인트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났단 말이에요.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결국은 경선 후유증이라고 봐야겠죠. 이낙연 후보가 흔쾌히 이재명 지사의 손을 들어주고 우리가 하나다라면서 원팀으로 쭉 갔다면 문제가 없겠는데 일단 무효표 논란 가지고 과반 득표했느냐 안 했느냐라는 논란까지.

그리고 또 가처분신청까지 지지층이 했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없는 거죠. 여기에다 또 대장동 사태까지 터져서 제가 볼 때는 발목을 잡은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갤럽에서 처음으로 4자 가상대결을 했단 말이에요. 이재명 그리고 윤석열 또 안철수, 심상정. 또 이재명, 홍준표, 안철수, 심상정.

이렇게 해 봤는데 19일에서 21일. 그러니까 대장동 사태가 한창 절정에 올라 있었던 이때 당시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3%포인트로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후보에게 또 홍준표 후보에게 다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단 말이에요.

이 얘기는 결국 뭐냐 하면 역시 인물 경쟁력에서는 상당히 우세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보다 10%포인트 높지만 지금 이재명 지사가 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역시 이번 대선은 51:49의 2% 내지는 3%포인트의 박빙의 대결로 보고.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4자 가상대결 구도로 해서 보니까 심상정, 안철수가 대략 7%에서 10% 정도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 얘기는 지금 무슨 얘기냐면 만약 보수하고 진보하고 1:1 대결 구도로 감에 있어서 보수는 결집하고 진보가 결집하지 못한다면 보수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얘기고.

반대로 보수가 분열되고 진보가 결집된다면 진보에서 대선을 승리한다는 그런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과연 심상정 후보하고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것인지.

그리고 안철수와 국민의힘 후보하고 단일화를 할 것인지 이 부분이 이번 대선 승패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부분도 상당히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인 것 같아요. 이게 구도가 예전이랑 많이 달라졌습니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과의 관계 또 심상정 후보와 민주당과의 관계도 예전 같지가 않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이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 주제로 넘어갈 텐데요. 지금 이재명 후보의 여론조사를 얘기했는데. 대장동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국정감사가 있었잖아요.

지난주에는 거의 대장동 국정감사 기간, 일부에서는 청문회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상당히 강도 높은 과정이 이어졌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게 여러 가지 패널들의 평가는 달라요.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는 분도 계시고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한데요.

[서성교]

여당 대선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서 본인이 직접 방어를 하거나 공격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 정면돌파를 했다.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방어적인 측면에서 그런 거고. 국민적 의혹 사항에 대해서는 사실 진실을 다 밝히지 못해서 의혹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남아있는 상황이거든요.

두 가지 측면인데요. 하나는 결국 이 대장동 의혹 사건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있지 않습니까? 그 본부장 인선에 관해서 본인은 전혀 인사에 대해서 몰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마 이번에 검찰에서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시 성남시장 시절에 아마 서명했던 인사결재안이 있을 거고 그게 밝혀지게 되면 아무래도 유동규 본부장 임명에 이재명 후보가 관여되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라도 입증할 수 있는 문제고요.

두 번째는 지금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이재명 후보가 국감장에서 첫 번째로는 실무자가 제안한 것을 수용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는데 두 번째 가서는 그 보도를 보고 알았다.

그거 사전에 몰랐다 이렇게 말바꾸기를 했거든요. 이 두 가지가 사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적인 의혹 사항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답변을 못했던 측면이 있고.

또 이걸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야당의 무능 이런 것도 있는데 검찰 조사 결과에서 이런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는데 지금 검찰 조사도 보면 굉장히 늑장수사, 표피적인 수사. 실체적인 수사가 안 이뤄지고 있단 말이에요.

단지 녹취록 가지고 사실이냐 아니냐 이 부분만 따지고 있지, 초기에 자금 흐름을 철저하게 다 파악했으면 이런 부분에서 돈을 주고받는 게 여러 가지 증거가 많을 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검찰이, 경찰이 일찍 계좌 추적을 해서 자금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구속영장을 치고 기소를 하지 않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적 의혹 사항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마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에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거는 특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우리 옛말에 진실은 일시적으로는 감출 수 있지만 영원히 감춰둘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것에 대해서 당당하게 검찰이 다 수사를 해서 밝히고 넘어가야지 이재명 지사도 떳떳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감뿐만 아니라 대장동 관련해서 수사까지 말씀해 주셨으니까 관련해서 다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배종호]

초과이익환수 조항 관련해서는 말바꾸기를 한 적은 없고 명쾌하게 설명한 거죠. 국민의힘 측에서는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왜 삭제를 했느냐고 얘기를 계속해서 몰아붙이니까 삭제를 한 것이 아니고 일선의 직원이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는 이미 우선사업자를 정한 그런 상황에서 협약조건을 바꿀 경우에는 또 논란의 여지가 있고 감사원 지적도 받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폭등해서 민간사업자들이 엄청나게 이익을 본 그런 부분도 함께 고려해달라고 얘기했고요.

저는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서 명암이 다 있다고 봅니다. 일단 긍정적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지사 입장에서는 당시에 국민의힘 중심으로 해서 공영개발을 굉장히 반대했고 민간개발만 주장했는데 그걸 민간 합동개발로 해서 5500억 원을 공익으로 환수했다는 부분을 긍정적인 부분으로 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그 과정에서 8000만 원 정도 투자를 해서 1000억을 배당받은 이런 부분은 국민 정서에 상당히 거부감이 있는 이런 부분.

그리고 또 어쨌든 실무 책임자, 유동규 씨가 민간사업자들과 비리에 연루돼서 지금 구속돼 있는 이런 부분은 이재명 지사에게 큰 짐으로 남아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사과하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법적,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100% 공공이익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는데 역시 중요한 것은 진솔한 태도 그리고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설명을 하는 그런 자세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대장동은 여기까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얘기를 시작하면 계속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어제부터 대선후보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죠.

어제 광주 5.18 묘지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때 윤석열 전 총장의 역사의식을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발언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사실 특별히 놀랍지도 않습니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그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습니까.]

[앵커]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면서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히 있습니다. 잠시 뒤에 저희가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씨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텐데요. 우선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서성교]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은 굉장히 중요하고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광주를 방문했지 않습니까? 광주는 민주당의 절대적인 지지기반입니다.

과거 대선 때 보면 투표율 90%를 민주당 후보가 득표하고 대선후보에 당선되고 그랬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절대 기반인 광주를 방문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경선 과정에서 사실은 근소한 차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후보한테 광주 전남에서 패했단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본인의 지지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첫 번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까 말씀하셨지만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그런 측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보니까 광주 가서 여러 가지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5.18묘지를 방문해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했는데 과연 그런 걸 보고 호남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쉽게 말해서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민주주의를 더 발전하기 위한 개혁적인 정책, 비전, 공약. 이런 것을 제시해야지 광주 유권자들의 마음을 더 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들거든요.

기득권의 정치개혁 또 경제 민주화를 위한 경제개혁. 또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있는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고 정말 서민이 잘사는 이런 민주주의를 위한 공약을 냈으면 오히려 품위 있는 호남에서 지지를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여권의 대선후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발언이라든지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은 굉장히 신중하고 일거수일투족 책임있게 해야 하거든요. 오히려 이런 조금 긴박한 활동과 행동들이 중도라든지 보수 지지자들의 반감을 사게 되면 오히려 선거 때 국론분열이 심해지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호남의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 측면에 관심이 갑니다.

[앵커]

호남의 유권자들에게 조금 더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질문 드리겠습니다.

[배종호]

저는 반대로 해석을 하고 싶은데요. 지금 21세기 정치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과 덕목은 뭘까. 저는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차원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화 내지는 찬양 발언은 정말 국민들의 감정에 불을 지르는 매우 부적절한 그런 발언이었고요. 따라서 당장 자질이 부족하다, 후보를 사퇴하라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봉하 노무현 전 대통령. 두 지역을 방문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광주 같은 경우는 역시 5.18 묘역. 그리고 거기에서 또 뭡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석을 발로 두 번이나 짓밟고 강력하게 전두환은 집단 학살범이다.

따라서 독일의 홀로코스트법을 예로 들면서 법을 새로 제정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물론 감정적으로 해석할 수가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5.18의 아픔을 광주 호남민들과 함께한다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이 되고요.

또 두 번째로는 윤석열 전 총장의 그런 발언에 대해서 함께 분노한다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호남에서는 정서에 부합되는 그런 행보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되고요.

지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지지율을 지금 30% 박스권에 묶여 있는데 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가장 핵심적인 첩경은 뭐냐 하면 핵심 지지층, 그러니까 집토끼를 끌어모으는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볼 때는 봉하도 방문하고 광주도 방문하고 또 5.18 묘역을 방문해서 그런 상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닌가 해석이 됩니다.

[앵커]

두 분의 시각차가 느껴지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어떤 논란인지는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전두환 씨 관련된 발언을 했고 모든 정권에서 배울 게 필요하다라는 취지였다고 이야기했고 그런데 그 얘기를 한 뒤에 문제가 커지자 사과를 했죠. 그리고 사과해서 SNS에 올린 사진이 문제인데 그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녹취가 있습니다. 두 번째 맞수토론 과정에서 나왔던 얘기인데요. 이 내용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우리 집이 아니고요.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저도 들었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윤 후보님 키우는 반려견을 캠프 직원이 데리고 가서 이 야심한 밤에 이 사진을 찍었다는 겁니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히 무슨 개 취급을 하는 이런 사진을 올린단 말입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타이밍에 (사진이)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그게 전부 챙기지 못한 제 탓입니다. 거기에 대해선 국민께 사과드리고, 제가 이 기획자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발언을 하는 그 시간에 캠프 관계자가 라디오와 인터뷰할 때는 사진을 찍은 곳이 집이라고 얘기한 거예요. 사무실이라는 얘기와 다르게. 그러다 보니까 또 이게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 과정인 거죠?

[서성교]

그렇습니다. 원래 후보나 캠프에서 특히 경선 과정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단번에 깨끗하게 해명을 하거나 한 번에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후보도 그렇고 캠프에서도 첫 번째는 팩트,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문제의 원인이 어디냐. 그다음 그 문제가 어떻게 발생했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일관된 해명이라든지 또 사과를 해야 하는데 후보의 이야기 다르고 캠프 관계자 이야기 다르니까 이게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 국민들이 자꾸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특히 국민의힘은 지금 경선 과정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대 후보한테 빌미를 계속 주게 되면 후보의 신뢰도와 책임성이 떨어지게 되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윤석열 후보 본인도 말이라든지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다음 캠프도 국민 눈높이 수준에서 정확하게 팩트를 파악해서 이런 것을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정확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는데 윤석열 후보가 계속해서 이런 소위 말해서 1일 1실언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는 그동안 검찰, 검사로서만 평생 살아왔지 않습니까?

검찰과 검사는 법의 잣대로 모든 걸 보게 되어 있거든요. 법에 위배되지 않으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치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국민들과의 소통, 공감.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앵커]

도덕적인 가치는 법보다 어찌 보면 더 중요한 가치죠.

[서성교]

더 중요한 가치죠.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TV토론을 보면 윤석열 후보가 상당히 변화의 속도 또 발전의 속도가 빠른 학습능력이 있는 것같이 보여지는데 앞으로는 정치인으로 완전하게 잘 변화, 발전해서 본인도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또 캠프도 이게 정말 후보한테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게 국민 눈높이 수준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서 메시지를 내고 또 공약과 정책을 내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해명을 해야 하면 더 이상 말이 안 나오도록, 사과를 해야 하면 더 이상 말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과의 진정성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사과 내용도 들어보면 이게 딱 사과다 들을 수 있었는지도 궁금하고요.

[배종호]

지금까지 윤석열 전 총장의 태도를 보면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거죠. 첫 번째로는 발언 자체가 너무나 엉뚱한 발언이거든요.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으로도 평가가 끝났고 사법적으로도 평가가 끝났어요.

아시겠지만 1심에서 사형 받았고 2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는데 이런 사람을 향해서 5.18 빼고, 군사쿠데타 빼고 정치 잘했다.

호남 사람들도 상당 부분 있다라는 얘기는 정말로 사실과 맞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에 분노의 기름을 끼얹는 그런 잘못된 발언이고요. 문제는 이런 발언을 단순히 저는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정략적인 계산에 따라서 준비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발언이 결국 뭘 계산했을까.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약진하면서 치열하게 양강구도가 진행이 되니까 강성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그런 계산된 발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매우 부적절하고요.

문제는 이 발언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니까 본인이 사과를 내놓으라는 빗발치는 여론에 어떻게 보면 저항에 못이겨서 마지못해서 유감이라고 표현했단 말이에요.

그다음에 나온 게 송구 표현이에요. 송구를 정확하게 단어를 보면 굉장히 두렵고 또 거북한 마음이 있다. 이게 사과라는 거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사과를 안 한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인스타그램에 어떤 사진 올렸습니까? 개에게 사과 주는 그런 사진을 올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얘기는 한마디로 국민을 개에 비유한 거예요.

거기에다가 사과를 준... 그런데 끝까지 사과를 안 한 거예요, 문제는.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고. 그런데 인스타그램 그 사진과 글이 문제가 되니까 여기에는 즉각 사과를 했단 말이에요.

따라서 제가 볼 때는 본인이 이런 문제를 정말로 사과를 한다면 사과로는 부족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사죄를 해야 된다. 그래도 국민들에게 전달 될까 말까 하는 그런 문제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잖아요.

장모 리스크, 아내 리스크. 또 본인의 검찰 고발 사주 리스크.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가 지금 이 리스크다. 따라서 저는 이 문제가 결코 지금 끝나지 않았고 지금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비화된 이런 상황에서 당내 경선까지 상당히 심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에 따르면 사과에 단계가 있네요. 유감, 송구, 사과, 사죄까지 이렇게 있는 것을.

[배종호]

그런데 사죄는 안 했어요.

[앵커]

어느 단계인지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각자 판단하실 것 같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이 부분을 여쭤보고 싶어요. 이게 보수층 지지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거 아니냐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 분석하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서성교]

그러면 윤석열 전 총장이 정치 9단이 됐어야 되는 거죠.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그런 발언을 했었으면. 그러나 저는 그냥 단순한 실수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본인도 정치권에 들어와서 대선 출마한 지 얼마 되지 않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인의 메시지라든지 행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이 아직까지 충분히 안 갖춰져 있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 또 선거 캠프라는 게 갑자기 전부 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일관된, 통일된 메시지라든지 행동을 만들어 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가 아닌가.

[앵커]

원래 있던 조직이 아니니까.

[서성교]

원래 있던 조직 같으면 정확한 컨트롤타워가 있어서 후보가 낼 메시지 또 캠프에서 낼 메시지, 또 후보가 해야 할 일정, 또 조직이 해야 될 일정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조율을 해서 하나하나 전부 다 작품을 만들어 내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도 그러시고 그다음에 캠프에 있는 구성원들도 보면 약간 우후죽순 또는 중구난방식으로 발표하는 걸 보면 아직까지 캠프가 정비가 제대로 안 갖춰져 있는 단기간에 모인 조직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다음 그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 안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앞으로 윤석열 후보가 만약에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국정철학과 가치관, 역사에 대한 총체적인 일관된 본인의 생각과 사고의 재정립 이런 것들이 필요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이런 단순 언행의 실수는 많이 앞으로 줄어들 거라고 보여지고.

좀 더 근본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철학과 가치관과 정책 공약 이런 것들에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 전략이 필요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철학을 통한 메시지가 전달돼야 하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지금 만났죠. YTN 토론 이후에 만났고.

그리고 내달 초에는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에요. 민심이 수습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저희가 광주시민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지난 뉴스에서는. 상당히 감정적으로는 격앙된 상태이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만난다면 사죄를 한다면 만날 의사는 있다, 시민단체 대표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배종호]

저는 수습이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건 호남의 역린을 건드리는 그런 문제기 때문에요. 그리고 5.18의 문제가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문제는 그 유족들이 지금도 살아계시다는 것이고요.

아픔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살 원흉인 전두환 씨 같은 경우는 아직도 버젓이 살아서 활보하면서 자신의 범죄를 부인하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호남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 씨를 찬양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는 어떤 방법으로도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고. 더구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본인이 이 사태를 수습함에 있어서 진정성을 보이지 못했단 말이에요.

맨 처음에 내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라면서 계속해서 사과를 머뭇거리는 그런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든 또 호남을 방문하든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한 가지 조금 다른 결이기는 하지만 김종인 위원장 만나고 김종인 위원장이 내일은 이준석 대표와 만난다고 해요. 과연 김종인 위원장의 킹메이커로 등장하느냐 이것도 사실 관심사거든요.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서성교]

할 거라고 보여지는데 타이밍을 언제로 할 거냐, 시점이 언제나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참여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동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윤석열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60~70% 정도가 된다고 간접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 왔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11월 5일 경선 이후에 본인이 등장해서 역할을 할 것 같고 내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면 경선 마무리를 어떻게 할 거냐. 그다음 경선 이후에 경선 후유증을 어떻게 치료할 거냐.

그다음에 경선 이후 당에서 중앙선대위를 구성하고 어떻게 전략과 전술을 펴서 대선에서 이기도록 할 거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이후에 등판하실 거라고 예상하셨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배종호 세한대 교수, 서성교 건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YTN 박민경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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