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3일 경기 종합]삼성, '홈런 3발' 앞세워 121일만에 선두 자리 되찾아..'잠실 라이벌' LG-두산, 3-3 헛심 공방..불펜 방화 한화에 롯데 이대호 극적 동점 홈런
- NC, KIA전 DH 장군멍군으로 5강 희망 이어가
- 실책 4개의 한화, 사사구 14개 허용한 롯데 15-15 무승부
- 장현식, 시즌 34호 홀드로 KIA 구단 첫 홀드왕 확정
삼성은 23일 대구 홈경기에서 백정현의 호투와 구자욱 강민호 오재일의 홈런 3발을 앞세워 kt를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삼성은 1위 싸움의 고비가 된 kt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지난 6월 24일 공동 1위에 오른 이후 121일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삼성이 10월에 1위에 오른 것은 정규리그서 우승한 2015년 이후 6년만이다.
반면 삼성보다 2경기가 많은 6경기를 남겨 놓은 kt는 5연패를 당하며 8월 13일 이후 71일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와 2위로 주저 앉았다.
전날 kt를 4-2로 이겨 승률 0.001차로 다가선 삼성은 공수에서 모두 kt를 압도했다.
백정현의 호투에 타자들도 힘을 냈다. 1-0으로 앞서던 5회말 구자욱의 우월 홈런(21호), 6회말 강민호의 좌월 홈런(17호)으로 화답했고 8회말에는 오재일이 좌월홈런(24호)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1회말 두 차례 아쉬운 베이스러닝이 나왔지만 2사 1, 3루에서 수비 시프트를 뚫은 오재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KBO 리그 올시즌 첫 20-20클럽에 가입했던 구자욱이 지난달 22일 이후 정확하게 한달만에 시원한 우월 1점 홈런을 날렸고 6회에는 강민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3-0으로 격차를 벌여 승기를 잡았다.
위기도 있었다.
삼성은 7회초 선두 유한준의 볼넷과 2사 후 7번 장성우의 좌전안타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백정현 대신 우규민이 나서 kt 대파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최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가 대타로 문상철을 기용하자 삼성은 백정현을 내리고 우규민을 올렸다. kt는 다시 왼손 김민혁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우규민이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그리고 8회에 최채흥이 나서 삼자 범퇴를 지켰고 9회에는 4점차로 세이브 기회가 아니었지만 역전 1위를 확정짓기 위해 마무리 오승환이 등장해 역전 1위극을 마무리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6⅓이닝 동안 홈런 2발을 포함한 9피안타에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5패(8승)째를 당했고 타선도 단 4안타에 그쳤다.
떠오르는 에이스인 이민호와 곽빈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린 두 팀은 LG가 7명, 두산이 6명의 투수진을 내세워 총력전을 폈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LG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우월 3점홈런(17호)으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산은 3회말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2점홈런(15호)으로 1점차로 따라 붙은 뒤 6회말 2사 후 중전안타로 나간 박계범을 허경민의 우익선상 안타로 홈에 불러 들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LG는 8회초 2사 1, 3루 찬스를, 두산은 8회말 1사 2루, 9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쳤다. LG는 70승 문턱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비롯해 4경기 2패2무에 그쳤고 두산은 SSG에 연패를 당해 5위로 밀려난 뒤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NC는 창원 홈경기 KIA와의 더블헤더서 1승씩 나눠 가졌다.
KIA는 윤중현의 5승 호투와 새 거포 황대인의 3점홈런(12호)을 앞세우 7-4로 이겨 NC를 벼랑끝으로 밀어넣었다. 장현식은 34홀드로 KIA 구단 최초로 홀드왕을 확정했고 정해영은 32세이브를 올렸다.
NC는 2차전에서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에도 타선 침묵으로 8회초까지 0-2로 끌려가다 8회말 단 한번의 기회에서 5점을 뽑아 역전승으로 한숨을 돌렸다. 5위 한화에 1.5게임차.
선두 강진성의 안타와 애런 알테어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평범한 땅볼을 KIA 3루수 최정용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고 대다 전민수의 적시타로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을 만든 뒤 기세가 오른 NC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을 한 뒤 정현이 2타점 좌월 2루타로 5득점하며 5-2로 달아나 간신히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14안타에 볼넷 14개로 한때 2-11까지 앞서고도 4개의 실책이 빌미가 돼 롯데의 추격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특히 하주석은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으로 2017년 이후 4년만에 두자릿수 홈런에다 최다 7타점을 올렸으나 팀이 비기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롯데는 선발 이승헌부터 마무리 김원중까지 무려 11명의 투수가 나서며 초반 대량 실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고 이대호는 8회말 극적인 2점짜리 동점 홈런(19호)을 날렸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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