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제철기술 '쇠부리' 복원 실험..축제 성황
[KBS 울산] [앵커]
명맥이 끊어진 전통제철기술인 '쇠부리'를 복원하는 실험이 울산 쇠부리축제에서 진행됐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서는, 복원 과정과 더불어 각종 체험행사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초의 철산지인 북구 '달천철장'입니다.
돌로 쌓아 올린 제련로인 '울산 쇠부리가마'에 철광석이나 토철, 숯을 넣고 풀무질로 온도를 천 삼백도까지 높입니다.
용광로 밖으로 시뻘건 쇳물이 흘러나옵니다.
흘러나온 덩이쇠를 다시 가공해 무기나 농기구를 만듭니다.
조선 후기, 무쇠제조법을 개발한 '구충당 이의립' 선생의 토철제련법을 복원하는 실험입니다.
[이태우/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단장 : "쇳물을 뺄 때 옛날에 유적지에서 발굴조사에 의하면 판장쇠가 사각형으로 매끈하게 빠졌는데, 그 부분을 이번에 집중적으로 복원할 겁니다."]
쇠부리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도 열렸습니다.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철의 역사와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지난 쇠부리 복원실험에서 만들어진 생산품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정재화/울산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 사무국장 :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의 가장 중심도시, 산업도시잖아요. 그 뿌리가 바로 2천년부터 철을 생산하던 이 곳 달천철장에서 시작된 제철문화 울산 쇠부리문화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고요."]
주말을 맞은 시민들도 쇠부리 퀴즈와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 철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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