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사건' 의식불명 남직원 끝내 숨져..부검 예정
김소정 기자 2021. 10. 23. 22:59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에서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남성이 23일 사망했다. 사건 발생 6일 만이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사무실에서 쓰러진 뒤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A(44)씨는 이날 오후 6시쯤 병원에서 사망했다. 앞서 A씨 혈액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사무실에서 여직원 B씨와 테이블 위에 있던 330ml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고 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의식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무단 결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동료 직원 강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강씨 집에서 아지드화나트륨, 메탄올, 수산화나트륨 등 독성 화학물질이 든 용기가 여럿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서는 이번 생수병 사건에 앞선 지난 10일에도 또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는데, 당시 해당 음료에서도 아지드화나트륨이 검출됐다.
회사 직원들은 강씨가 최근 자신의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어 범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속보] SSG 최정, 개인 통산 468호 홈런 폭발,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왕 등극
- 술자리서 일얘기로 언쟁하다 돌연사…법원 “업무상 재해”
- 투수 출신 윤석민 ‘6전 7기’... KPGA 프로 자격 땄다
- '한국 야구의 레전드' 추신수, 한미 통산 2000안타 위업 달성
- ‘성추행’ 임옥상 측, 2심서 “작품 철거로 사회적 형벌”… 檢 징역 1년 구형
- 檢, ‘신림 등산로 살인’ 최윤종 2심도 사형 구형
- 의협 “5월엔 경험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교수들 절망 조롱 말라”
- 경찰, “족보 공유 안 해준다”며 휴학 강요한 한양대 의대생 수사 착수
- 이화영 측 ‘CCTV 몰카’ 주장에...검찰, 녹화조사 시연 공개 “명백한 허위”
- 100년 역사의 뒤안길 사진에 담아...박정일 작가, 대구서 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