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대장동 사업 전부터 관여"..배임 입증 난항

손효정 입력 2021. 10. 23. 22: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방식이 확정되기 훨씬 전부터 사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욱 변호사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하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건데 핵심 의혹인 배임 관련 수사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공소장은 모두 8쪽입니다.

여기에는 대장동 사업 방식이 확정되기 전부터 유 전 본부장이 사업에 깊이 관여한 여러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지난 2012년 남욱 변호사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대장동 개발 사업권을 주겠다고 먼저 제안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두 사람은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소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시는 대장동 개발 방식이 확정되기 2년 전입니다.

이듬해 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되자,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대장동 사업 구획 계획도 마음대로 해라, 자신이 해결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2주 안에 3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고,

남 변호사는 정영학 회계사, 업자 정 모 씨와 돈을 모아 수차례에 걸쳐 현금 3억 5,200만 원을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공사에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의 측근을 채용하고, 사업계획서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하는 등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대가였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공소장엔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10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대장동 사업 대가로 700억 원을 요구하고, 전달방법을 네 방향으로 논의한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남 변호사 측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어떤 도움을 줬는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사업 관여 정황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는 것과 달리 공소장에서 빠진 배임 혐의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가 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남시에 의도적으로 손해를 끼쳤다는 고의성과 구체적인 피해액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공범 관계와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파악하기 위해 이른바 핵심 '4인방' 대질조사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주로 '정영학 녹취록'에만 의존하는 데다 다른 관련자들이 배임 혐의 관련 부분을 적극 부인하고 있어 수사의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깔끔하게 훑어주는 세상의 이슈 [와이퍼]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