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외국인 집단감염 지속..백신 접종 관건

안상혁 2021. 10. 23.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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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경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에 육박하면서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등록 외국인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백신 접종도 원활하지 않아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미공단의 한 업체에서 미등록 외국인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0일.

이후 현장 동료와 지인 등이 줄줄이 확진돼 지금까지 31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미등록 외국인들입니다.

최초 확진자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지만 닷새가 넘도록 검사를 하지 않은 채 회사에 출근하고 지인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건회/구미보건소장 : "최근 관내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미등록 외국인이어서 접종도 하지 않고 불이익이 두려워서 접종 자체를 꺼리는 것 같은데…."]

구미지역 등록 외국인 5천 2백여 명 가운데 백신 접종률은 1차 74%, 2차 39% 수준입니다.

미등록 외국인은 전체 규모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2천 4백여 명이 백신을 접종했거나 예약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행정처분을 따로 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권준경/구미보건소행정과장 : "미등록외국인 선제검사와 접종률을 위해 외국인 밀집 주거지역과 읍면동에 4개 언어로 현수막을 붙여서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는 미등록 외국인의 백신 접종 현황을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혀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백신 접종 완료율 70%에 도달하면서 다음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예고하고 있지만, 미등록 외국인이 집단면역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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