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공사장 가스누출 사고에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 구성

정지혜 2021. 10.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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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진압용 이산화탄소 소화약제가 누출된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가산데이터허브센터를 찾아 사고 현장을 살폈으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을 지시했다.

사고가 난 소화설비는 불이 났을 때 순식간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살포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을 끄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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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금천구의 한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진압용 이산화탄소 소화약제가 누출된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현장 감식 결과 누군가 스위치를 눌렀다는 사실이 확인돼 진상 조사가 중요한 상황이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가산데이터허브센터를 찾아 사고 현장을 살폈으며, 철저한 원인조사와 책임자 엄중 처벌을 지시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50분쯤 이곳 지하에서 소화약제가 누출돼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 17명이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지하 3층 발전기실 전기공사를 하던 중 이산화탄소(CO₂) 설비 123병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는 화재에 대비해 이산화탄소를 뿜는 무게 58㎏,용량 87ℓ의 소화 설비 약 130병이 있었다. 이 약품은 밀폐된 공간에서 들이마실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작업자들은 발전실 연통에 보온재를 덮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현장에 셔터가 내려가 있거나 별다르게 ‘폐쇄’된 정황은 없다. 경보기와 안전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소화설비는 불이 났을 때 순식간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살포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을 끄는 기능을 한다. 감지기가 불꽃을 포착해 작동하는 ‘자동’ 방식과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수동’ 방식이 있는데, 이날은 누군가 수동으로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가스가 나온 게 기계의 오작동 때문인지, 아니면 누군가 고의성을 갖고 조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스위치를 누른 사람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계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자동으로 살포되고, 누군가 이를 막으려 수동 조작을 하다 스위치를 눌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난 이 건물은 내년 3월 정식 오픈 예정으로 현재 거의 완공된 상태다. 이날 사고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안경덕 고용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현장을 둘러봤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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