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성추행·가스라이팅 폭로글 반박→법적대응.."전 소속사 음해" [종합]

[OSEN=지민경 기자] 가수 박군이 성추행과 가스라이팅 폭로글의 당사자로 지목된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수부대 출신 가수 P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 A씨는 “가수 P는 TV에서는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들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있다. 건실한 청년으로 이미지가 포장돼 있지만 그는 자신이 스타가 됐다는 것을 무기 삼아 제게 일방적인 성희롱과 추행을 일삼았던 사람”이라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이 P의 소속사 선배 가수였다고 밝히며, P에게 성추행과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엉덩이, 가슴 등 제 신체를 허락 없이 만졌다"며 "힘 없는 여자가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의 남자의 성추행을 밀쳐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P는 힘으로 이기지 못하는 것을 마치 제가 허락이라도 한 것 마냥 성희롱과 성추행의 수위를 전략적으로 높였다"고 전했다.

이어 "자기의 인기를 과시하고 연예계 이야기를 늘어 놓으며 자신이 회사를 먹여살린다. 계속해서 지금 소속사에서 사회 생활을 하려면 자기한테 잘 보여야 한다고 했다"며 "또 자신과 사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다. P가 제게 했던 말들이 요즘 말하는 '가스라이팅'이라는 것도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OSEN=김성락 기자] 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SBS FiL 예능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녹화 현장 출근길 현장공개가 진행됐다.가수 박군이 출근길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7.01 /ksl0919@osen.co.kr

A씨는 "저는 이렇게 살수가 없어 살아 보려고 모든 증거자료 첨부하여 고소할 예정이다. 이 글을 보고계신 분들 가족이 이런일을 당했다면 어쩔지 생각해달라. 여러 사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가수 P에 대해 "불우했던 과거를 모두 이겨내고, 성실한 청년으로서 주목을 받았고 초창기 나왔던 관찰 예능 외에도 정말 많은 TV프로그램의 섭외, CF 출연 그야말로 꽃길을 걸었다"고 언급했고, 이에 네티즌은 P가 가수 박군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박군의 소속사는 해당 폭로글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박군의 소속사 토탈셋 측은 23일 OSEN에 “전 소속사와 분쟁으로 인해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동료가수를 부추겨서 음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폭로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 모두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진실이 무엇일지,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박군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