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솔로홈런..구자욱 "1위, 이제 우리가 지킬 차례" [스경xMVP]
[스포츠경향]
이제 1위가 됐다.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구자욱(28·삼성)이 선두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구자욱은 23일 대구 KT전에서 1-0으로 앞서던 5회말 귀중한 솔로홈런을 때려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삼성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22일에도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던 구자욱은 이날 잘 던지고 있던 KT 선발 쿠에바스에게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쿠에바스는 1회말 3안타 1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지만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었다.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시 식어가던 무렵, 구자욱이 홈런을 쳤다. 5회말 2사후 4구째 컷패스트볼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 2-0을 만들었다. 쾌투하고 있던 쿠에바스는 이후 6회말 강민호에게도 솔로 홈런을 맞고 3실점으로 물러났다.
쿠에바스는 올해 삼성전에 4차례 선발 등판해 2승과 함께 평균자책 2.63을 기록하는 등 삼성에 늘 강했던 투수다. 구자욱은 “쿠에바스가 우리 팀에 워낙 잘 던지고 너무 좋은 투수라는 생각을 우리 타자 모두가 하고 있다. 오늘은 지켜보고만 있으면 아무 것도 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과감하게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구자욱이 입단한 첫해였던 2015년을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하다가 올해 6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그리고 시즌 막판에 1위까지 올랐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코로나19 시대 이후 최다인 8512명의 관중이 찾아 삼성의 1위 등극에 환호했다.
구자욱은 “많은 관중이 환호해줘서 좋은 에너지를 받고 경기했다. 지난 5년간 너무 추운 가을을 보냈다. 그 생각을 하면 다시는 하위권에 머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마음이 선수들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6년 전에는 내가 너무 어렸고 형들에 얹혀가는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여전히 형들이 많지만 그래도 같이 가고 있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T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5월21일 이후 다섯 달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1위를 뺏었지만 지켜야 한다. 그 상대는 역시나 KT다. 정규시즌 맞대결은 끝났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면 또 다시 마주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다.
구자욱은 “KT는 끝까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팀이다. 우리가 역전패를 많이 당했다. ‘오늘은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쫓아오는 팀이다. 끝까지 아웃카운트 하나하나가 정말 중요하다”며 “지키는 것이 더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1위였던) KT보다 우리가 부담을 덜 느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지켜야 되는 상황이니 앞으로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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